이원종 수석의 김대중 총재 방문 언저리

이원종 수석의 김대중 총재 방문 언저리

입력 1995-09-07 00:00
수정 1995-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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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협력 논의… 청와대 면담은 거론안돼/“당대회 참석 강총장 영입된 줄 착각” 조크

새정치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6일 여의도당사 총재실에서 창당축하인사차 방문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과 15분동안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김상현 지도위원회 의장과 한광옥부의장,이종찬·김영배·김근태·조세형·정희경 부총재등이 동석했으며 환담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했다.

김총재는 특별한 질문은 하지 않고 주로 지도부와 이수석간 대화에 귀 기울이며 일상적인 인사말을 주고받았다.대신 부총재들이 나서서 여야간 협력과 생산적인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수석은 『여야관계가 협력과 경쟁의 관계라는 것을 대통령께서는 잘 안다』고 청와대의 기류를 전했다.그러나 이 자리에선 김총재가 제의했던 김대통령과의 회동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김총재는 지도부와 함께 상오 11시20분부터 총재실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이수석이 상오 11시35분쯤 김철정무비서관과 함께 총재실로 들어서자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이에대해 이수석은 『대통령께서 직접 찾아뵙고 축하인사를 드리라고 해서 왔습니다』하고 김영삼대통령의 인사말을 정중히 전한 뒤 지도부와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등 깍듯이 예의를 갖췄다.

김총재는 『창당대회 때 축의를 표해줘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대통령은 안녕하시죠.영부인은 언제 돌아오시느냐』고 안부를 물었고 이수석은 『8일 돌아오십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총재가 『강삼재 사무총장과 김영구 정무1장관이 창당대회에서 손을 같이 잡고 인사를 했는데 억지로 축하시킨 것 같고…』라고 조크를 던지자 김상현의장은 『부총재로 영입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좌중의 폭소를 유도했다.김총재가 또 『국회의원 한번 할 생각은 없느냐』고 의중을 떠보자 이수석은 『지금은 대통령을 모시는 것으로도 버거워 딴생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화가 무르익으면서 김근태 부총재는 『이번 방문이 여야간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를 설정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여야관계는 따질 것은 따지지만 협력도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이같은 뜻을 전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수석은 『대통령은 의회주의자로서 그런 철학을 갖고 있다』면서 『생산적으로 페어플레이를 해 협력하고 경쟁하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자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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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9-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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