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기활황미 불경기 엇갈려/5년간 비자신청도 절반 줄어
미국에 이민을 온 한국인 가운데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건강한 한국경제가 이민자를 고국으로 끌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몇년 사이에 뚜렷해진 한국이민자의 역이민현상을 분석하면서 그 첫번째 이유로 한국의 괄목할 경제와 미국의 불경기를 지적했다.다음은 뉴욕타임스의 보도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지난 20년동안 한국인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그들의 기업가적 활력은 뉴욕과 다른 도시에서 한국인집단을 형성하게 했다.그러나 지금은 한국의 도약하는 경제로 인해 한국인은 미국으로 이주할 이유가 거의 없게 됐다.그리고 미국에서 가족을 부양하고 사업을 한 수많은 한국이주민도 고국으로 돌아가고 있다.그중 일부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밀려가는 것이지만 나머지는 한국에서의 더 좋은 일자리를 구해 미국에서의 성공을 활용하려는 사람이다.
지난 5년동안 한국에서 미국이민비자를 받은 사람은 그전보다 반이하로 급격히 줄어들었다.90년에는 2만5천5백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만8백명이었다.한국으로 되돌아가는 사람의 흐름은 88년 서울올림픽이후에 크게 증가했다.지난 4년동안 해마다 5천∼6천명이 한국으로 돌아갔는데 이는 80년의 8백명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다.한국인의 미국이민이 최고조에 달한 87년에는 미국이민비자를 받은 3만명 가운데 10명중 1명꼴로 되돌아갔으나 지난해에는 2명중 1명이 되돌아갔다.
한국으로의 역이민자는 문화·사회·경제적 희망의 좌절과 불만족 때문에 돌아간다고 말하고 있다.영어와 미국문화에 완전히 숙달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민족분규·폭력·범죄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또 군사정부가 87년에 붕괴된 서울에서 민주화회복에 기여하겠다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강조되는 것은 지난 5년동안의 한국의 경제적 활력과 미국의 최근 경기후퇴현상이다.한국은 세계무역게임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IMF(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한국은 지난해 세계 12번째 수출국이었다.
아직도 많은 한국인,특히 전문적 배경을 버리고 미국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은 그들이 한국에서 가졌던 사회적 신분을 결코 가질 수 없다고 느끼고 있다.미국에서 상당한 성공을 한 한국인도 미국회사에서는 더이상 높은 자리로 승진할 수 없다고 느낀다.
헌터 칼리지의 필립 카시니츠 교수는 『한국인이 돌아가는 이유는 바로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이라면서 『한국의 경제가 지금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 모두를 끌만큼 강해졌다』고 말했다.<뉴욕=이건영 특파원>
미국에 이민을 온 한국인 가운데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건강한 한국경제가 이민자를 고국으로 끌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몇년 사이에 뚜렷해진 한국이민자의 역이민현상을 분석하면서 그 첫번째 이유로 한국의 괄목할 경제와 미국의 불경기를 지적했다.다음은 뉴욕타임스의 보도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지난 20년동안 한국인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그들의 기업가적 활력은 뉴욕과 다른 도시에서 한국인집단을 형성하게 했다.그러나 지금은 한국의 도약하는 경제로 인해 한국인은 미국으로 이주할 이유가 거의 없게 됐다.그리고 미국에서 가족을 부양하고 사업을 한 수많은 한국이주민도 고국으로 돌아가고 있다.그중 일부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밀려가는 것이지만 나머지는 한국에서의 더 좋은 일자리를 구해 미국에서의 성공을 활용하려는 사람이다.
지난 5년동안 한국에서 미국이민비자를 받은 사람은 그전보다 반이하로 급격히 줄어들었다.90년에는 2만5천5백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만8백명이었다.한국으로 되돌아가는 사람의 흐름은 88년 서울올림픽이후에 크게 증가했다.지난 4년동안 해마다 5천∼6천명이 한국으로 돌아갔는데 이는 80년의 8백명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다.한국인의 미국이민이 최고조에 달한 87년에는 미국이민비자를 받은 3만명 가운데 10명중 1명꼴로 되돌아갔으나 지난해에는 2명중 1명이 되돌아갔다.
한국으로의 역이민자는 문화·사회·경제적 희망의 좌절과 불만족 때문에 돌아간다고 말하고 있다.영어와 미국문화에 완전히 숙달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민족분규·폭력·범죄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또 군사정부가 87년에 붕괴된 서울에서 민주화회복에 기여하겠다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강조되는 것은 지난 5년동안의 한국의 경제적 활력과 미국의 최근 경기후퇴현상이다.한국은 세계무역게임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IMF(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한국은 지난해 세계 12번째 수출국이었다.
아직도 많은 한국인,특히 전문적 배경을 버리고 미국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은 그들이 한국에서 가졌던 사회적 신분을 결코 가질 수 없다고 느끼고 있다.미국에서 상당한 성공을 한 한국인도 미국회사에서는 더이상 높은 자리로 승진할 수 없다고 느낀다.
헌터 칼리지의 필립 카시니츠 교수는 『한국인이 돌아가는 이유는 바로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이라면서 『한국의 경제가 지금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 모두를 끌만큼 강해졌다』고 말했다.<뉴욕=이건영 특파원>
1995-08-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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