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정치자금」 괴문서 파문/출처 불명

「DJ 정치자금」 괴문서 파문/출처 불명

입력 1995-08-09 00:00
수정 1995-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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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대선­6·27선거때 천억 조성”/“신당 음해 공작이다”­새 정회

전직대통령의 비자금파문에 이어 가칭「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상임고문이 지난 92년 대선과 6·27지방선거 과정에서 거액의 정치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하는 출처불명의 문서가 8일 나돌면서 정치자금 파문이 정치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관련기사 5면>

이날 아침 일부 언론사에 팩시밀리로 전달된 익명의 한쪽짜리 괴문서는 김고문이 민주당 대선후보이던 92년12월 선거 직전 10여개 대기업체들로부터 선거자금으로 10억∼1백50억원등 모두 8백억원 이상을 받았다며 구체적 회사명과 제공일시·장소등을 밝히고 있다.또 6월지방선거 때는 아태재단 중앙위원급 이상 인사 1천명으로부터 5백만원 이상씩 1백50억원을 모금했으며 이와 별도로 공천과정에서 3백억원을 조성,선거자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건에는 이와 함께 김고문이 이 정치자금을 영국의 M은행등 국내외 금융기관등에 분산예치해 관리해오고 있다면서 그 내역도 11개항에 걸쳐 기록하고 있다.<3면에 계속><1면서 계속> 이 문건은 그러나 발신인이 「자료제공:김대중후보 비서실근무,아태재단중앙위원」으로 표시돼 있어 출처가 불확실한 데다 전직대통령의 비자금파문 와중에 돌출됐다는 점에서 작성자와 작성배경등을 둘러싸고 정치권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새정치회의의 박지원대변인은 『신당을 음해하려는 공작에 불과하다』며 『사실여부에 대해 해명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여야를 막론한 정치자금 수사를 촉구해 온 이기택총재의 민주당측은 『괴문서의 진위여부에 대한 김고문의 해명과 함께 검찰의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며 공세에 나섰다.민주당의 이규택대변인은 논평을 발표,『이 문서가 정치자금과 관련하여 관련기업명,수수장소,수수한 사람의 이름까지도 구체적으로 거명하고 있는 점으로 볼때 이 문서의 진위에 대한 김이사장 본인의 해명과 함께 문서의 진위를 가리는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하고 『만약 이번 사건을 공작 운운하면서 그냥 넘기려 한다면 김이사장에 대한 국민의 의구심과 정치불신은 더욱 커질것』 이라고 경고했다.<진경호 기자>
1995-08-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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