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새판짜기」 시도되나/민자 계파간 당개편 싸고“물밑 신경전”

여권 「새판짜기」 시도되나/민자 계파간 당개편 싸고“물밑 신경전”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5-07-26 00:00
수정 1995-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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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양김 전선 구축… 「여야재편」 구상­민주계/「물갈이론」 절하… 구여권 포용 기대­민정계

민자당개편을 놓고 계파간 물밑신경전이 뜨겁다.

민주계와 민정계가 밀고 당기기를 계속하고 있는 요체는 「구여권 끌어안기」다.

민정계는 『그동안 민주계의 독주에 따른 부작용이 지방선거패배로 나타났다』면서 『이제는 구여권 포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민정계의 대표격인 김윤환 사무총장이 주창하는 「신주체론」도 이를 바탕으로 하는 세대교체가 핵심이다.

그러나 민주계의 생각은 다르다.「개혁전선」의 걸림돌을 차제에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대폭의 「물갈이」,즉 「새판짜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민주계의 새 정국구도구상은 항간의 관측보다 폭이 더 넓은 것으로 전해진다.이른바 「반DJ(김대중 신당고문)」「반JP(김종필 자민련총재)」전선을 구축하는 내용의 여야개편설이 그것이다.한풀 꺾인 개혁에 힘을 불어넣고 세대교체도 가시화함으로써 「양금씨」를 무력화하는 새로운 여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전문이다.

민주계가생각하는 개편은 크게 세가지 방향으로 압축되고 있다.「반DJ」 「반JP」성향의 야권인사 영입과 민자당내 물갈이,신진인사의 영입 등이다.

먼저 야권인사 영입작업은 물밑에서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민주계의 「실세급」 인사들이 중개역할을 맡아 이리저리 뛰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한 「실세급」 인사는 민주당 이기택총재를 「DJ신당」 가시화 이후 다섯번이나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서로 무슨 얘기를 주고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DJ의 정계복귀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내 개혁성향의 일부인사와도 접촉한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대상자로는 민주당의 이부영·노무현 부총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둘째 민자당내 물갈이에 대해서는 계파간에 해석이 다르다.김영삼대통령이 득표력이 높은 현역의원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을 놓고 민정계쪽은 「현역의원」에 무게를 두고 「물갈이」폭을 애써 축소하려 한다.

그러나 민주계쪽은 「득표력」을 중시하려하고 있다.

한 민주계인사는 『최근 여러 각도에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현역의원 가운데 40%정도가 득표력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전했다.이 말은 여권인사를 무조건 포용하지 않고 득표력이 있는 인사만 선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대폭의 「물갈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셋째 신진인사의 영입과 관련해서는 다음달로 예정된 29개 신설·사고지구당의 조직책인선작업이 주목되고 있다.한 당직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1차공천이라 할 수 있는 새 조직책인선에는 신진인사가 절반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 민자당의 개편시기는 9월초쯤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이 미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면 전격적으로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이래저래 민자당의 분위기는 연일 뒤숭숭하다.<박대출 기자>
1995-07-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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