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믿지않는 미국민/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정치인 믿지않는 미국민/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나윤도 기자 기자
입력 1995-07-21 00:00
수정 1995-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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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은 사회 지도층 인사들 가운데 정치인을 가장 부정직하고 부도덕한 부류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워싱턴에 위치한 대중과 언론과의 관계를 연구조사하는 기관인 타임즈미러센터가 최근 일반대중의 인식과 언론보도 사이의 갭을 측정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정직성과 도덕성을 기준으로 할때 일반대중은 정치인에 대해서 23%만을 「높음」으로 평가하고 있다.「낮음」은 53%이고 「매우 낮음」이 24%로 나타났다.이는 기업인(31%),종교인(55%),군인(63%)등 다른 사회지도층의 「높음」평가와 비교할때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한편 언론계가 이들을 보는 시각은 일반대중보다 비교적 후한 편이다.정치인에 대해 51%가 「높음」으로 평가했고 기업인 (50%),종교인 (76%),군인 (81%)등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이 여론조사는 정치인들이 언론보다도 일반대중들로부터 더 불신당하고 있는 미국정치의 현실을 수치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결국 정치인들이 눈앞에 드러나는 언론의 보도보다도 눈앞에드러나지 않는 여론으로부터 훨씬 더 나쁜 평가를 받고 있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때마침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전략에 결정적인 영향을 가져올지도 모르는 화이트워터사건과 92년 연방수사국(FBI)의 다윗파 본거지인 웨이코 사원 과잉진압에 대한 의회 청문회가 개최돼 클린턴 대통령의 정직성이 또한번 도마위에 올라가게된 시점이어서 이같은 여론조사는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가란 결국 시냇물이 없어도 다리를 놓겠다고 공약하는 사람이다』라는 후르시초프의 자성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정직성은 정치인에게 최고의 덕목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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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7-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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