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구청장 사법처리 물 건너간듯/「삼풍」 수사 주변

조 구청장 사법처리 물 건너간듯/「삼풍」 수사 주변

입력 1995-07-15 00:00
수정 1995-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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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뢰혐의·확실한 불법 증거 못찾아/붕괴 직접원인 규명은 장기화 예상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조남호(57)서초구청장이 14일 하오 소환됨으로써 서초구청 전·현직 공무원에 대한 수사는 일단락되어 가고 있다.그러나 당시 백화점개설 내인가 및 본허가를 내준 서울시 고위공무원 등에 대한 수사는 조구청장의 사법처리여부에 따라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이날 하오 3시55분쯤 서울지검에 출두한 조구청장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사진기자들을 피해 민원인들이 이용하는 출입구로 들어와 일반인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다 발각되자 무안한 표정을 짓기도.

조구청장은 이날 『자세한 것은 검찰에서 진술하겠다.한점 부끄러움없이 공직생활을 해왔으며 삼풍백화점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수뢰혐의를 부인 하고는 서둘러 수사검사 방으로 직행.

○…수사본부는 이날 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조구청장이 93년 5월 강남 I호텔에서 삼풍백화점 이한상(42·구속)사장과 만나 식사하다 「약속이 있어 먼저 간다」고 자리를 떴고 이광만(이광만·68)전무가 구청장실로 찾아 왔을때는 직원들에게 「귀찮은 손님」임을 알려주기 위해 결재를 받으라는 지시를 내려 돌려보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문내용을 공개.

이와 함께 조구청장이 지난해 8월 결재한 용도변경승인은 이미 서울시의 「수도권정비심의회」를 거쳤고 승인을 하기전 관련기관에 문의하는 등 모든 적법한 절차를 밟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해 조구청장에 대한 사법처리는 물건너갔음을 암시.

○…조구청장을 소환한 수사본부는 이충우(60)·황철민(54)씨 등 이미 구속된 2명의 전직 서초구청장을 소환할 때와는 달리 말을 삼가는 등 초조한 표정이 역력.

검찰은 이전구청장 등을 소환하면서 『검찰은 진술과 증거로 말한다.증거없이 고위 공무원을 부르겠느냐』고 기세등등했으나 조구청장을 소환하면서는 『밝은 표정을 지을 수 없다』고 한발 빼는 모습.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첫번째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설계·시공·감리분야에 대한 수사는 전문감정단의 감정결과와 보조를 맞추지 않을 수 없어 장기화될 전망.

「감정단」은 현재 구조작업과 함께 펼쳐지는 잔해제거작업에 참여,기둥·철근등의 시료를 채취하는가 하면 설계도면과 구조계산서를 분석하느라 연일 철야작업을 하고 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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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칼에 찔린 시체에서 많은 찰과상은 발견했으나 결정적으로 찔린 자리를 찾지못하고 있다』는 비유를 들어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한 뒤 설계와 시공 등 많은 부분에서 하자를 발견했다고 귀띔.그러나 백화점 붕괴의 결정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해당 기업들의 「사활」이 걸려 있는 점을 의식한 듯 『이달 말쯤 감정단의 잠정결론이 나와봐야 알 것 같다』고 신중한 반응.<박홍기 기자>
1995-07-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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