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양에 성금·선물… 특채 제의 “밀물”

유양에 성금·선물… 특채 제의 “밀물”

입력 1995-07-13 00:00
수정 1995-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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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생환」 이틀째 이모저모/방문객 줄이어 면회 30분으로 제한/커피회사 자사제품 기증경쟁 “눈총”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이 14일째 계속되는 동안 지난 9일과 11일 각각 구출된 최명석군,유지환양이 입원중인 강남 성모병원에는 각계의 온정이 쏟아졌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13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서울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첫밤을 지낸 유양은 12일 상오 6시쯤 잠에서 깨어나 『아직 마음이 안정되지 않은 탓인지 잠을 푹 자지 못했다』면서 『가슴이 갑갑하고 온몸이 욱신거리지만 콘크리트 바닥이 아닌 푹신푹신한 침대에 누워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고 감격.

○…병원측은 유양이 이날 상오 8시30분쯤 미음 한 그릇을 모두 먹는 등 왕성한 식욕과 함께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

병원측은 사고 직후 유양이 콩팥과 심장의 기능저하,눈 염증 등의 현상을 보였으나 하루 사이 거의 정상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3일쯤 지나면 일반병동으로 옮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

한편 병원측은유양과 최군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줄을 잇자 이들의 회복에 방해가 될 것을 우려,면회시간을 상오 8시부터 8시30분과 낮 12시부터 12시30분으로 엄격히 제한하기로 결정.

○…「사지」에서 살아남은 유양에게도 특채하겠다는 제의와 성금이 답지.

유양이 재직중인 삼광유리공업 김종훈(57)사장은 이날 5천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하고 대졸사원으로 대우해줄 것을 약속.

수협중앙회 박종식(46)회장도 유양을 연봉 1천6백만원의 대졸사원으로 채용하고 취업을 희망하는 가족들도 같은 조건으로 입사시키겠다는 뜻을 전달.

유양의 모교인 위례상고 유준웅(57)이사장도 호주 퍼시픽대에서의 연수 비용 또는 이 대학 2년 과정의 학비와 함께 생활비를 지원하겠다는 유학증서를 전달해 주위를 흐뭇하게 하기도.

삼광유리의 모회사인 동양화학은 또 유양 구조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사고대책본부에 성금 1억원을 기탁.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 총지배인 존 콘웨이씨(37)도 병원을 찾아와 『유양이 우리 회사에 취직을 원하면 언제든지 받아들이겠다』고 제의.○…유양이 구조된 직후 『냉커피가 먹고 싶다』고 말한 사실이 전해지자 커피제조·판매회사들도 앞다퉈 자사제품을 기증해 와 눈길.

이날 동서식품,한국네슬레 등 유명업체가 캔커피를 보내온 데 이어 강남구 논현동 이화물산(대표 홍승업·40)은 『귀여운 유양의 생환을 축하합니다.냉커피 실컷 드세요』라고 쓴 카드와 함께 커피원료,커피잔세트,원두커피추출기 등을 기증.

○…전남 화순군 동면국민학교 학생들도 이날 조순 서울시장에게 삼풍백화점 사고현장에서 수고하는 구조대원들에게 전해달라며 꼬깃꼬깃한 천원짜리와 동전을 포함한 성금 18만1천20원과 편지를 보내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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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7-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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