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업주 살인죄적용하라”80%/현대경제사회연,서울시민여론조사

“「삼풍」업주 살인죄적용하라”80%/현대경제사회연,서울시민여론조사

입력 1995-07-07 00:00
수정 1995-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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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가기 겁난다” 68% “서울 떠나고 싶다” 30%/“아파트·지하철·다리·고가도로 순으로 불안 느껴”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를 지켜본 서울시민의 10명중 8명은 백화점 곳곳에서 균열이 생긴 사실을 알고도 손님들을 대피시키지 않은 책임을 물어 백화점 업주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중 3명은 이번 사고를 보고 서울이 아닌 곳으로 이사를 하거나 이민을 가고 싶다고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원장 김중웅)이 삼풍참사 일주일째인 지난 5일 서울시민 8백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공사부실(61.3%)을 꼽았고 백화점의 안전관리 소홀(15.4%)과 감독관청의 감독소홀(10.4%)도 적지 않은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사고에 대해 가장 많은 책임을 져야 할 사람으로는 49.5%가 안전대피를 시키지 않은 사업주를 들었고 부실공사를 한 건설업자(26.5%),건축허가나 준공검사를 맡았던 공무원(13%),안전검사를형식적으로 한 감리기관(11%)의 순으로 응답했다.

사고가 난 뒤 생존자 구조과정에 대해서는 「체계적이지 않았다」(70.9%),「구조장비가 부실했다」(61.8%),「신속하지 못했다」(55.9%),「구조대와 자원봉사자간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39.1%)고 응답,당국의 재난관리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사건이 난 뒤 가장 불안하게 느껴지는 곳으로는 아파트가 44.5%로 가장 많았고 지하철(22.9%),다리(8.5%),고가도로(6%),백화점(5.3%),극장 등 대형공연장(5%),주유소(1.4%)의 순이었으며 조사대상자의 2.9%는 이들 건물이나 구조물이 모두 불안하게 느껴진다고 대답했다.

또 68.4%가 「백화점에 가기가 겁난다」,19.9%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12.5%는 「이민을 생각해봤다」고 응답해 이번 참사가 서울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났을 때 각종 통제는 중앙정부(35%)보다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65%)에서 맡아야 하지만 대형참사를 예방하는 일은 중앙정부(35.4%)의 역할이 서울시(25.1%)보다 크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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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건물에 안전등급을 매겨 소유주나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87.8%가 찬성,압도적으로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황성기 기자>
1995-07-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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