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시인(47)의 신작 시집 「화염길」이 민음사에서 나왔다.83년 등단한 시인의 세번째 시집으로 지난 4∼5년간 써둔 63편의 시를 묶었다.
이 시집의 특색중의 하나로는 시인의 목소리가 사뭇 회고조라는 점을 들 수 있다.시인은 도시생활의 번잡함을 탓하거나 앞날의 전망을 설계하기 보다 화염산,타클라마칸 사막,산타페 등 신화적인 장소와 고향집 앞마당의 잎사귀 넓은 감나무 같은 예스런 정경을 떠오르는 대로 그려낸다.
<예술은 자연만 못하다/그리운 산타페/숲에 서면 새벽이슬 머금고 반짝이는/한 그루,싱그런 나무가 되고/들에 서면 실바람에도 하늘대는 가을 들녘,/청초한 들꽃이 된다>
<내 고향,고향집 옆엔/공자귀신 맹자귀신 사는 향교가 있는데요/그 곳엔 그런 귀신 말고도/오백년이나 묵은 늙은 은행나무/암놈 수놈,서로 바랏고 서있는데요>
신화가 돼 버린 것,아스라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시인을 마음의 행로를 따라 끝없이 여행하도록 부추긴다.
<지난 겨울 화염산을 다녀왔네/붉게 익다 못해 검게 타들어가는/화염산을 지나며/천축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갔을/수많은 사람을 생각했네>
문학평론가 홍정선씨는 『대상에 대해 집착하는 마음,고여있는 마음을 갖지 않기 때문에 경향성을 띠지 않는 시』라고 박찬 시의 특징을 말했다.
이 시집의 특색중의 하나로는 시인의 목소리가 사뭇 회고조라는 점을 들 수 있다.시인은 도시생활의 번잡함을 탓하거나 앞날의 전망을 설계하기 보다 화염산,타클라마칸 사막,산타페 등 신화적인 장소와 고향집 앞마당의 잎사귀 넓은 감나무 같은 예스런 정경을 떠오르는 대로 그려낸다.
<예술은 자연만 못하다/그리운 산타페/숲에 서면 새벽이슬 머금고 반짝이는/한 그루,싱그런 나무가 되고/들에 서면 실바람에도 하늘대는 가을 들녘,/청초한 들꽃이 된다>
<내 고향,고향집 옆엔/공자귀신 맹자귀신 사는 향교가 있는데요/그 곳엔 그런 귀신 말고도/오백년이나 묵은 늙은 은행나무/암놈 수놈,서로 바랏고 서있는데요>
신화가 돼 버린 것,아스라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시인을 마음의 행로를 따라 끝없이 여행하도록 부추긴다.
<지난 겨울 화염산을 다녀왔네/붉게 익다 못해 검게 타들어가는/화염산을 지나며/천축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갔을/수많은 사람을 생각했네>
문학평론가 홍정선씨는 『대상에 대해 집착하는 마음,고여있는 마음을 갖지 않기 때문에 경향성을 띠지 않는 시』라고 박찬 시의 특징을 말했다.
1995-06-2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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