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검정고시 출신/「종합기록부」 반영 어찌하나

재수생·검정고시 출신/「종합기록부」 반영 어찌하나

김성주 기자 기자
입력 1995-06-11 00:00
수정 1995-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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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검정고시 성적 대체외 별도시험 강구/사회봉사활동 반영 “막막”… 수험생·부모 “초

97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출신고교에서 작성한 「종합생활기록부」가 필수전형자료로 반영되는데 따라 내년도 입시에 실패,재수를 하게 될 수험생과 검정고시 출신에게는 어떤 전형방법이 적용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재수생은 지금의 「생활기록부」만 갖고 있을 뿐 「종합생활기록부」가 없고 검정고시생은 「생활기록부」조차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오는 12월쯤 재수생과 검정고시생에게 종합생활기록부 대신 적용할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구체적인 윤곽은 전혀 알려지지 않아 당분간 학부모와 학생의 혼란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몇가지 가정을 해본다면 우선 재수생에게는 「생활기록부」에 나와 있는 석차를 과목별 석차로 대치하는 방안을 하나로 들 수 있다.6백명의 졸업생 가운데 전체석차가 50등이면 영어석차도 50등,수학석차도 50등 하는 식으로 균일하게 적용하는 방식이다.이 방식대로 하면 전체석차에 따라 과목별석차가 매겨져 과목별 가중치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없게 된다.

수학능력시험성적으로 「종합생활기록부」의 과목별석차를 산출하는 방법도 가능하다.국어석차는 언어영역성적으로,수학은 수리탐구영역성적으로 대치하는 것이다.지금으로서는 채택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단 한번의 시험으로 모든 것이 평가되므로 이 역시 「종합생활기록부」의 도입취지에는 아무래도 걸맞지 않는다.

동대문구 신설동 수도학원 국어강사 지대식(43)씨는 『수능점수나 검정고시성적으로도 과목별 가중치를 반영할 수는 있지만 공정한 평가가 될지는 의문』이라면서 『독학생이 대부분인 검정고시생은 종합생활기록부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적절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입검정고시 준비생 장모양(18)은 『틈틈이 시간을 내 양로원을 방문하고 있지만 사회봉사활동성적에 어떻게 반영되느냐』고 되묻고는 『직장에 근무하는 학생에게는 가산점을 주는 방법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교육학과 박도순 교수는 『교육부의 구체안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종합생활기록부를 수능성적과 검정고시성적으로 대체하는 방법과 더불어 별도의 시험을 치는 방안도 상정해볼 수 있다』고 밝히고 『궁극적으로는 대학들이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방법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김성수 기자>
1995-06-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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