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찬성 66%(외언내언)

맞벌이 찬성 66%(외언내언)

신동식 기자 기자
입력 1995-06-03 00:00
수정 1995-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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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2백만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주부들의 가사노동을 평균임금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68조원이며 국민총생산에 대한 기여도는 23%에 이른다고 한다.이런 분석은 우리뿐 아니라 일본과 대만에서도 했고 영국을 비롯한 EU회원국에서도 하고 있다.

여성들이 집에서 하는 일이 밖에서 남편들이 벌어들이는 소득보다 낮게 책정될 것이 아니라는 것을 거증하기 위한 것이었다. 평가액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대략 남성 근로자 월 평균임금의 60∼85%선에 이른다.이 액수를 기준해서 별거나 이혼을 할때 공동소득을 분할하는 것이 선진국의 예이다.실제로 파출부나 간병인을 써본 가정의 가장들은 부인의 이같은 가사노동 가치액수를 확연하게 계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걸핏하면 「집에서 놀며 무엇했느냐」고 윽박지르기 잘하는 것이 아직 우리네 40∼50대 가장들 행태다.젊은 신세대 부부에게는 벌써 가사노동 개념이 주입되기 시작했고 맞벌이 경우 부부 별산제가 정착되어 있다.

최근들어 세계 정보매체들이 부쩍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 실태를 심층 보도한다.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4회 세계여성회의 주제 「2000년을 향한 여성전략 행동강령」과 연관된 것도 같다.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5월31일자)는 여성이 이제 가정의 주수입을 벌어들인다는 특집에서 미국의 맞벌이 가정이 45%에 이른다고 전한다.그 직장여성 수입이 65년에는 남성의 59.9%에 불과했는데 90년에 이르러서는 71.6%로 상승했고 27∼33세 직장여성 수입은 남성의 98%에 육박하고 있다 한다.

또 하나 미국 미시간대학교 한 교수의 세계 37개국 국민대상 맞벌이 가치관조사 보도에서는 한국인의 66.1%가 맞벌이를 찬성했다고 한다.중국 94.1%,스웨덴 84.8%,러시아 76%의 맞벌이 찬성률보다는 낮지만 일본 30.5%에 비해서는 그 의식이 퍽 적극적이다.<신동식 논설위원>

1995-06-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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