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보상/「대백그룹」 떠맡을듯/표준건설 원청업체의 모기업

피해보상/「대백그룹」 떠맡을듯/표준건설 원청업체의 모기업

입력 1995-04-30 00:00
수정 1995-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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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10여개… 총자산 1조원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의 원인이 대백프라자 상인점 신축 공사장에서 가스관에 구멍을 뚫었기 때문으로 밝혀짐으로써 그 책임과 피해 보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상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시공사의 재정 상황을 고려,부족분을 정부가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불가능하다.이번 사고가 민간 기업의 잘못에 의해 일어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고를 낸 표준개발(회장 임병구·서울 중구 쌍문동 151의11)과 하청을 준 대백건설(대표 정희준) 및 대백건설의 모기업인 대구백화점(회장 구본흥·76)과 그 계열사들이 엄청난 피해액을 몽땅 떠맡게 될 전망이다.적어도 피해액이 1천억원대를 넘는다는 것이 현재의 추정이다.

지난 76년 문을 연 표준개발은 보링과 그라우팅 부문에서 도급순위 4위에 랭크되는 등 이 분야에서는 상위권 업체이다.지난 해 매출액은 4백여억원이었다.1백8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번 공사장의 터파기 공사가 대구에 진출한 첫 공사였다.

표준개발이 가스관을 터뜨렸으므로 보상의1차 책임은 당연히 표준개발이 떠맡아야 한다.표준개발은 현재 건설보험에 가입하고 있어 다소의 보상은 가능하나 전액을 보상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보상액의 상당 부분은 하도급을 준 대백종합건설 등 대백그룹측이 떠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0년 설립된 대백종합건설은 대구백화점의 계열사이다.대구백화점은 지난 44년 대구시 중구 동성로 1가에서 산매업인 대구상회로 출발,69년 (주)대구백화점(대표 구정모)으로 변신하며 대구에 첫 백화점 시대를 열었다.해당 업계에서 전국 3위에 드는 중견 상장기업이다.

계열사는 대구백화점을 비롯,대백관광·대백기획·대백가구·대백종합건설·대백쇼핑·대백상호신용금고·대백선교문화재단 등이다.이들의 총자산은 1조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업인 대구백화점의 지난 해 매출액은 1조1천억원,유통 부분만 6천90억원을 기록한 이 지역 최대의 유통 재벌이다.

대백 상인점의 시공회사인 대백건설은 역시 건설보험에 가입한 데다 재정능력이 있고 향토 기업이란 점에서 적절한 피해보상을 하겠지만 역시 전액을 감당하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구포 열차사고나 서해 페리호사고 등의 선례에 따라 이번 사고의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국민성금 등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1995-04-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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