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벽 허문“동심 만세”/서울·경기지역 11개 특수교 129명초청

장애벽 허문“동심 만세”/서울·경기지역 11개 특수교 129명초청

입력 1995-04-16 00:00
수정 1995-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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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동국교생 「장애친구」들과 한마당/손에 손잡고 “가위 바위 보…”/서로 땀 닦아주며 “우리는 하나”

『같이 공부하고 함께 뛰어 놀고 싶어요』

15일 하오 서울 종로구 재동국민학교(교장 소정자·56) 운동장에서는 이 학교 4학년 어린이 1백29명과 서울·경기지역의 11개 특수학교및 특수학급에 다니는 장애어린이 1백29명이 어우러져 포근한 봄바람을 한껏 마셨다.

시민단체인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공동대표 홍성우변호사 등 3명)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이사장 김성재 한신대 교수)가 함께 마련한 「어깨동무 놀이 한마당」은 바로 동심이 하나되어 장애의 벽을 허문 감동의 현장이었다.

장애어린이와 일반어린이가 짝을 이뤄 1개조에 13∼14쌍씩 모두 10개조로 나뉜 어린이들은 2시간 남짓 우리의 8가지 전통 겨루기놀이를 즐겼다.「여왕벌 어린이」를 쓰러뜨릴 때까지 닭싸움을 벌이는 「여왕벌 닭싸움」,콩 주머니를 들고 자기편 양동이에 많이 집어넣는 경기인 「석전」등 경기가 거듭될수록 어린이들은 한덩어리가 되어갔다.

하나가된 함성과 깔깔대는 소리는 온 운동장에 넘쳐흘렀다.

「우리 집에 왜 왔니,왜 왔니,꽃을 사러 왔단다.…가위,바위,보」「꽃따기 놀이」에서는 서로서로 손을 잡고 놓을 줄을 몰랐다.

둥근 원을 그리면서 강강수월래를 외치자 구경하던 학부모들도 함께 뛰어들었다.이어 2백58명의 어린이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손에 손에 소망을 가득 담은 갖가지 색깔의 풍선을 일제히 봄바람에 날려보냈다.이날 놀이마당의 절정이었다.

이날 첫짝이 된 심상덕(17·은평복지학교 중학1년)군과 백서현(10·재동국교)군은 처음엔 서로 멋적은 표정이었으나 이내 자연스럽게 어깨동무도 하고 땀도 닦아주었다.한명희(15·은평복지학교 중학 2년)양도 짝인 김선화(10·재동국교)양의 손을 잡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이날 행사는 장애어린이와 일반어린이를 어릴때부터 한데 어울리게 교육을 시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의 사회 적응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놀이마당에 앞서 장애아동과 일반아동 대표들은 「우리모두를 위하여」라는 통합교육선언문을 낭독해 주위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오는 20일 장애자의 날을 앞두고 여린 이날 행사에는 재동국민학교 동문인 서상목 보건복지부 장관과 학부모 70여명,자원봉사자 80여명,놀이연구회 「놂」의 놀이선생님등 2백여명이 나와 뜻깊은 사랑의 나눔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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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4-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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