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여사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 「여성의 날」 연설

힐러리 여사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 「여성의 날」 연설

입력 1995-03-10 00:00
수정 199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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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교육 위한 투자는 국가 번영 보장”

미국 퍼스트레이디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 여사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유엔사회개발정상회담에서 개발도상국 여성의 교육확대를 강조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다음은 힐러리여사의 연설전문이다.<편집자주>

이번 회의에서 제기된 문제는 전세계의 여성이 매일 부엌에서,아이들의 침대머리맡에서,그리고 상점과 일터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이다.여성은 우리 사회가 현재와 다음 세기의 거대한 도전에 대처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그러나 이는 여성에 대한 교육·법적권리·폭력으로부터의 보호를 통해 여성이 권력을 쥐어야만 가능하다.또 여성이 사회복지·고용·정치적 제도·정책결정 등에 마음대로 접근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이같은 권한과 제도적 접근은 여성이 가족과 공동체를 위해 남성과 함께 일하는 데 있어 정당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한다.

여성의 교육에 투자하는 일은 개발도상국이나 다른 나라의 지속적인 번영에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정부가 여성의 초등·중등교육에 과감하게 투자한 나라에서는 그 투자가 나중에 몇배의 수익으로 되돌아왔다.이를테면 높은 경제생산성과 현대적 노동분야에서 여성의 많은 참여,임신부와 유아의 낮은 사망률,어린이의 영양상태와 가족건강,긴 수명,그리고 낮은 출산율 등으로 나타난다.

지난 십여년간 국민학교 학생수가 급격히 증가돼왔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은 많다.학교근처에 가보지도 않았거나 졸업전에 중도탈락하는 아이 가운데 3분의 2이상은 여학생이다.게다가 문맹자 10억여명 가운데 3분의 2가 여성이다.

최근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교육에 대한 투자는 직접적으로 국가의 번영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더욱이 여성에 대한 투자는 어떤 사업의 투자보다도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

지난해 카이로에서 열린 인구와 개발에 관한 국제회의,지금 열리고 있는 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는 여성의 평생교육이 지구촌 번영과 사회통합에 필수적임을 천명한 바 있다.이는 오는 9월 북경에서 개최될 제4차 세계여성대회에서 더욱 강조될 것이다.

이처럼 여성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재인식하면서 미국이 아프리카·아시아·라틴아메리카의 빈곤에 처한 여성 수만명의 교육기회를 높이기 위해 10년이상에 걸쳐 예산 1억달러를 배정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발표하고자 한다.이같은 미국의 목적은 야심에 찬 것이다.그것은 국민학교를 졸업하는 여학생수를 10년이내에 20% 증가시키고 각 나라에서 여성의 문맹률을 20% 늘리겠다는 것이다.

또 이같은 미국의 계획을 이끌어나갈 사람도 여성이다.이는 이번 비정부기구(NGO)회의에서 합의됐다.이 새로운 프로그램은 여성에게 그들의 자녀를 교육하는 능력도 향상시킬 것이다.

나는 미국이 가족·공동체·사회에서 여성의 가능성을 실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조치를 취하게 된 것에 대해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우리앞에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나는 다른 정부들에게도 세계여성의 기회를 창조하고 확장하는 데 동참할 것을 권고하는 바다.<정리=서정아 기자>
1995-03-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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