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성류」 등 가족 나들이로 알맞아/입장료 1∼2천원… 푸짐한 볼거리/희귀 동·식물 보고… 자연학습 “제격”
수천길 땅속에서 배어나오는 싱그러운 공기,기암괴석사이로 구슬 같이 괴어 흐르는 물방울,화려한 빛깔로 단장한 석순·석화·석주 등등.추위가 물러가며 겨울레포츠가 끝난 요즘,나들이와 자연학습을 겸할 수 있는 「동굴여행」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천연동굴은 사철 섭씨 10∼15도를 유지하는 「만년 봄」기운 속에서 태고의 신비와 천년의 비경을 간직한 별세계.동굴안은 빛이 없는 세계에서 눈이 퇴화된 박쥐와 노래기등의 투명생물도 서식하고 있어 「천연박물관」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레저이벤트업체 코니언의 우정균씨는 『최근 봄방학을 맞아 동굴여행에 나서는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동굴은 대부분이 석회동굴로 1년에 0.2㎜ 정도 밖에 자라지 않는 종유석과 석순이 특징.1천여개의 천연동굴이 있으나 일반에 공개된 곳은 10여개소에 불과하다.입장료는 1천∼2천원 정도.충북 단양읍 고수리에 위치한 고수동굴(천연기념물 256호)은 길이 1.3㎞의 오밀조밀한 종유석동굴.주굴은 6백m로 3층 구조의 나선형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숱한 지하절경이 드러난다.희귀종유석「아라고 나이트」를 비롯해 사자바위·천불동 촛대바위등이 볼거리이다.
경북 울진군 근남면 성류굴(천연기념물 156호)은 굴앞에 있었던 성류사라는 사찰에서 이름이 유래됐다.길이 4백70m에 삼국유사에도 기록될 만큼 일찍이 세상에 알려진 곳.5개의 크고 작은 연못과 12개의 넓은 공간도 있어 「지하금강」이라고도 불린다. 또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고씨동굴(천연기념물 219호)은 임진왜란 때 인근 마을의 고씨들이 피란했던 곳이어서 붙여진 이름.주굴 길이만 1.6㎞에 달하는 대형동굴이다.적철광의 영향으로 암갈색의 종유석을 비롯,연보라색·황색등 형형색색의 비경을 뽐내고 있다.천연기념물 98호로 유명한 제주도 만장굴은 북제주군 동금령리 남쪽에 있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동굴의 총길이는 6.8㎞로 특히 입구에서 1㎞지점의 용암석주는 높이 7.6m,지름 8m로 세계최대를 자랑한다.또한 동굴안에는 2만여마리의 박쥐와 가재벌레등이,굴주변에는 30여종의 희귀식물이 서식,훌륭한 자연학습장 구실을 한다.이와함께 북제주군 한림읍에서 남쪽방향으로 뚫린 협재굴은 지금까지 측량된 길이만도 17㎞에 달하는 데다 2차적으로 퇴적,다양한 경관을 과시하고 있다.
여행전문가들은 『동굴은 습도가 높고 미끄러우므로 동굴여행 때는 방수복과 면장갑,등산화나 운동화 등을 준비하고 랜턴·형광램프·호루라기등 간단한 통신장비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들려준다.<김민수 기자>
수천길 땅속에서 배어나오는 싱그러운 공기,기암괴석사이로 구슬 같이 괴어 흐르는 물방울,화려한 빛깔로 단장한 석순·석화·석주 등등.추위가 물러가며 겨울레포츠가 끝난 요즘,나들이와 자연학습을 겸할 수 있는 「동굴여행」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천연동굴은 사철 섭씨 10∼15도를 유지하는 「만년 봄」기운 속에서 태고의 신비와 천년의 비경을 간직한 별세계.동굴안은 빛이 없는 세계에서 눈이 퇴화된 박쥐와 노래기등의 투명생물도 서식하고 있어 「천연박물관」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레저이벤트업체 코니언의 우정균씨는 『최근 봄방학을 맞아 동굴여행에 나서는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동굴은 대부분이 석회동굴로 1년에 0.2㎜ 정도 밖에 자라지 않는 종유석과 석순이 특징.1천여개의 천연동굴이 있으나 일반에 공개된 곳은 10여개소에 불과하다.입장료는 1천∼2천원 정도.충북 단양읍 고수리에 위치한 고수동굴(천연기념물 256호)은 길이 1.3㎞의 오밀조밀한 종유석동굴.주굴은 6백m로 3층 구조의 나선형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숱한 지하절경이 드러난다.희귀종유석「아라고 나이트」를 비롯해 사자바위·천불동 촛대바위등이 볼거리이다.
경북 울진군 근남면 성류굴(천연기념물 156호)은 굴앞에 있었던 성류사라는 사찰에서 이름이 유래됐다.길이 4백70m에 삼국유사에도 기록될 만큼 일찍이 세상에 알려진 곳.5개의 크고 작은 연못과 12개의 넓은 공간도 있어 「지하금강」이라고도 불린다. 또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고씨동굴(천연기념물 219호)은 임진왜란 때 인근 마을의 고씨들이 피란했던 곳이어서 붙여진 이름.주굴 길이만 1.6㎞에 달하는 대형동굴이다.적철광의 영향으로 암갈색의 종유석을 비롯,연보라색·황색등 형형색색의 비경을 뽐내고 있다.천연기념물 98호로 유명한 제주도 만장굴은 북제주군 동금령리 남쪽에 있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동굴의 총길이는 6.8㎞로 특히 입구에서 1㎞지점의 용암석주는 높이 7.6m,지름 8m로 세계최대를 자랑한다.또한 동굴안에는 2만여마리의 박쥐와 가재벌레등이,굴주변에는 30여종의 희귀식물이 서식,훌륭한 자연학습장 구실을 한다.이와함께 북제주군 한림읍에서 남쪽방향으로 뚫린 협재굴은 지금까지 측량된 길이만도 17㎞에 달하는 데다 2차적으로 퇴적,다양한 경관을 과시하고 있다.
여행전문가들은 『동굴은 습도가 높고 미끄러우므로 동굴여행 때는 방수복과 면장갑,등산화나 운동화 등을 준비하고 랜턴·형광램프·호루라기등 간단한 통신장비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들려준다.<김민수 기자>
1995-02-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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