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TV 폭력물서 하루 126명“사망”/불방송 검열제도 도입 논란

5개TV 폭력물서 하루 126명“사망”/불방송 검열제도 도입 논란

입력 1995-02-09 00:00
수정 1995-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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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 52%·좌파 42% “삭제”/54% “각가정서 결정할 일”/45% “미제작물이 큰 문제”

프랑스에서 텔레비전 방송 검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잦은 폭력장면 때문이다.

프랑스의 한 여론조사 기관은 온가족이 집안에 있을 수 있는 일요일인 지난 1월15일을 택해 0시부터 24시까지 하루종일 주요 5개 방송을 조사했다.그 결과 하루에 모두 1백26명이 사망하는 장면이 방영된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만화영화·일반성인영화·다큐멘터리·뉴스 등에서 한시간당 5명이 숨진 꼴이다.또 크고 작은 총격전은 1백42번 일어났고 폭력을 동반한 난동은 1백53번,폭발 장면은 2백36번 방영됐다.

이런 폭력물의 80%는 미국에서 들여온 영화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이에대해 검열제도를 도입해 미국식의 폭력장면을 삭제해야 한다는 국민은 응답자의 45%였다.

검열제도는 프랑스 사회에서 지난 90년 이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문제이다.하지만 54%는 폭력물 시청 여부를 결정하는 일은 각 가정에서 해야할 문제라고 대답해 검열제도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두드러진현상은 우파에 호의적일 수록 검열제도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좌파에 호의적이라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 43%만이 검열제도 도입에 긍정적이었으나 우파에 호의적인 국민의 52%가 사전검열을 해햐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프랑스 문화계는 검열제도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미국의 유명 영화감독이며 배우인 우디 앨런은 『방송매체에 전혀 반대하지 않으며 문제는 그 활용에 달려 있다』며 검열제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작가 파스칼 브뤼크네씨는 『항상 텔레비전을 희생양으로 삼는 풍조가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텔레비전에서 폭력장면을 삭제하는 것보다 총기류의 판매를 강하게 규제하는 것이 사회문제를 줄이는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그는 중요한 것은 우리 모든 세대에서 만연하는 타락과 허약함에 있다고 강조했다.<파리=박정현 특파원>
1995-02-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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