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충복들 잇단망발/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코너)

옐친 충복들 잇단망발/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코너)

이기동 기자 기자
입력 1995-01-28 00:00
수정 199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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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을 “두꺼비” “건달” “손볼X” 호칭

옐친 대통령에게 체첸공화국을 무력 침공하도록 부추긴 장본인으로 지목되는 알렉산더 코르자코프 대통령경호실장과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이 이번에는 정적들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어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라초프 장관은 지난주말 국영 「오스탄키노」텔레비전에 방영된 기자회견석상에서 세르게이 코발료프 의회인권의원장을 『국가의 적』『사악한 두꺼비 새끼』로 몰아부쳤다.코발료프의원은 러시아 공군기들의 체첸 무차별 공습 때 현지에 머물며 그곳 참상을 낱낱이 언론들에 공개해 「제2의 사하로프」로 국민들의 신망을 한몸에 모으는 인물이다.

그라초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체첸 침공을 반대한 세르게이 유센코프 의회국방위원장도 『국가를 파괴하는 건달들이나 싸고 도는 미친 놈』이라고 불렀다.

이같은 그라초프의 발언이 알려지자 언론,의회 등이 일제히 그를 비난하고 나섰다.공산당은 그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고 여성당은 25일 국방장관 불신임안을 의회에 상정했다.불똥은 국외에까지 뛰었다.폴커 루에 독일국방장관이 『도처히 용납할 수 없는 망발』이라며 오는 2월 뮌헨에서 개최 예정인 유럽안보포럼에 그를 초청치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독일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코르자코프 경호실장의 망발은 이보다 더 용렬하다.그는 지난주 발간된 주간 「아구멘트 이 팍티(논거와 사실)」와의 인터뷰에서 개혁파 정치인들을 후원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구신스키 모스트은행총재를 『반드시 손보겠다』고 말했다.정확히 옮기면 『내 원래 취미가 거위 사냥이다.절대 그냥 두지 않겠다』고 했다.

「구신스키」는 러시아어로 「거위」라는 뜻인 「구신」에서 유래된 이름.구신스키 총재는 모스트은행 외에 「NTV」텔레비전,「세보드냐」 신문 등 개혁지지언론의 실소유자로서 반옐친 개혁세력을 후원해 옐친 대통령으로부터 「눈엣가시」취급을 받는 인물.

코르자코프는 지난 연말에도 대통령경호실 직원 수십명을 모스트은행에 보내 그곳 경호원들을 집단폭행한 바 있다.거위 사냥 운운하는 협박이 있자 구신스키 총재는 곧바로 런던으로피신,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라초프 장관은 한술 더떠 진짜 애국심은 이런 것이라며 『어린 병사들이 체첸 땅에서 미소를 머금은 채 기꺼이 죽어갔다』고 말해 전사자 가족들의 속을 뒤집어 놓기도 했다.

윤유진 서울시의원, 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 증설 확답 이끌어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유진 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3일 진행된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등학교의 2027학년도 신입생 학급 증설 약속을 받아냈다. 이날 윤 의원은 잠실고의 학급 확충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교육감은 이에 동의하며 최소 3학급 증설 요구안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규모를 최종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질의를 통해 최근 대규모 재건축과 입주로 잠실고 1단계 1지망 경쟁률이 2025학년도 1.14대 1에서 2026학년도 7.86대 1로 급등했고, 잠실4동 인구 또한 2만 2000명 선에서 최근 약 3만 4000명까지 대폭 늘어난 점을 근거로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춘 학급 복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의원은 “주민들이 이주하고 학생이 줄었을 때는 학급을 줄였다”며 “그렇다면 재건축이 완료되고 주민들이 다시 들어오는 지금은 늘어난 교육 수요에 맞춰 학급도 다시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지난 잠실고 학급 증설 토론회에서 학부모 대표는 ‘학급 증설이 아니라 학급 복원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교육감도 동의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교육감은 “타당한 말씀”이라며 “하지만 한 학급을 늘리려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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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사람의 언동은 여론의 분위기와 너무 동떨어져 듣는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한다.이들은 자타가 인정하는 옐친의 충복들이다.그런데 정작 옐친 대통령은 이들의 언동에 대해 아직 일언반구의 제동이나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러시아국민들을 진짜 어리둥절케 하는 것은 바로 이 점인 것같다.
1995-01-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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