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한승원씨 자녀 소설서 영예/“전통의 등용문 통과해 집안영광”
한승원씨(56)의 맏딸과 맏아들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잇따라 당선돼 화제가 되고 있다.
맏딸 강씨(25)가 지난해 소설부문에 당선된데 이어 맏아들 동림씨(27·본명 한국인)가 올해 소설부문에 당선돼 나란히 등단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우수한 작가들을 배출해온 서울신문은 해마다 작가 지망자들의 관심을 끄는 등용문인 만큼 집안의 영광이 아닐 수 없지요.두 아이가 앞으로 작품을 얼마만큼 잘 쓸 것인가의 문제는 차치하고 일단 작가로서의 통과의례를 거쳤다는 점이 대견스럽습니다.한편으론 아버지의 업고(업고)를 두 자식이 똑같이 대물림한다는 점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한승원씨는 지난해 딸 강씨의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소식과 아들 동림씨의 탈락이라는 희비를 동시에 맛보았지만 올해 동림씨의 당선으로 그동안 막힌 물꼬가 트인 기분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당선된 강씨는 93년 계간 「문학과 사회」 겨울호를 통해 등단한 시인이기도 한데 소설쓰기를드러내놓고 하지 않아 그의 당선사실이 주변사람들과 가족들을 놀라게 했었다.반면 동림씨는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재학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워 와 졸업하던 해인 지난 91년 모 일간지 신춘문예 최종심에서 아깝게 탈락한후 4년만에 영광을 안았다.
강씨는 지난 한해동안 문예지 등에 단편 5편을 발표하는 등 지난해 등단작가중 가장 주목받는 신진작가로 꼽히고 있고 동림씨도 작가수업을 탄탄하게 쌓아 온 편이어서 오누이의 향후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동림씨는 『어릴적부터 작품쓸때의 고통스런 아버지 모습을 보고 자라 작가에 대해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대학시절 문인과 선배들의 영향으로 이 세계에 빠져들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일구어온 문학적 성과는 제가 넘기엔 너무나 엄청난 것이어서 감히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끊임없는 자기반성을 통해 새 영역에 도전해나가는 아버지의 자세는 제게 가장 큰 거울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지난 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한씨는 분단의 역사적 상처를 간직한바닷가 사람들의 갈등과 투쟁을 원시적 생명력으로 보여주는 특유의 작품세계를 지닌 한국문단의 중진작가.「불의 딸」「해일」과 영화화된 「아제 아제 바라아제」가 그의 대표작이다.
지난해 등단한후 다니던 샘터사를 그만두고 글쓰기에만 전념하는 강씨와 오랜 숙원을 어렵사리 푼 동림씨를 보는 한씨의 감회는 기대반 걱정반이다.
한씨는 『「한 지붕 세작가」가 된 이 집의 가장이자 독립된 한 작가로서 볼때 두 사람 모두 아버지인 나를 넘어서는 훌륭한 작가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아버지 작가 세대는 겪었지만 지금 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보충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선배작가로서의 충고도 잊지 않았다.<김성호기자>
한승원씨(56)의 맏딸과 맏아들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잇따라 당선돼 화제가 되고 있다.
맏딸 강씨(25)가 지난해 소설부문에 당선된데 이어 맏아들 동림씨(27·본명 한국인)가 올해 소설부문에 당선돼 나란히 등단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우수한 작가들을 배출해온 서울신문은 해마다 작가 지망자들의 관심을 끄는 등용문인 만큼 집안의 영광이 아닐 수 없지요.두 아이가 앞으로 작품을 얼마만큼 잘 쓸 것인가의 문제는 차치하고 일단 작가로서의 통과의례를 거쳤다는 점이 대견스럽습니다.한편으론 아버지의 업고(업고)를 두 자식이 똑같이 대물림한다는 점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한승원씨는 지난해 딸 강씨의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소식과 아들 동림씨의 탈락이라는 희비를 동시에 맛보았지만 올해 동림씨의 당선으로 그동안 막힌 물꼬가 트인 기분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당선된 강씨는 93년 계간 「문학과 사회」 겨울호를 통해 등단한 시인이기도 한데 소설쓰기를드러내놓고 하지 않아 그의 당선사실이 주변사람들과 가족들을 놀라게 했었다.반면 동림씨는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재학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워 와 졸업하던 해인 지난 91년 모 일간지 신춘문예 최종심에서 아깝게 탈락한후 4년만에 영광을 안았다.
강씨는 지난 한해동안 문예지 등에 단편 5편을 발표하는 등 지난해 등단작가중 가장 주목받는 신진작가로 꼽히고 있고 동림씨도 작가수업을 탄탄하게 쌓아 온 편이어서 오누이의 향후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동림씨는 『어릴적부터 작품쓸때의 고통스런 아버지 모습을 보고 자라 작가에 대해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대학시절 문인과 선배들의 영향으로 이 세계에 빠져들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일구어온 문학적 성과는 제가 넘기엔 너무나 엄청난 것이어서 감히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끊임없는 자기반성을 통해 새 영역에 도전해나가는 아버지의 자세는 제게 가장 큰 거울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지난 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한씨는 분단의 역사적 상처를 간직한바닷가 사람들의 갈등과 투쟁을 원시적 생명력으로 보여주는 특유의 작품세계를 지닌 한국문단의 중진작가.「불의 딸」「해일」과 영화화된 「아제 아제 바라아제」가 그의 대표작이다.
지난해 등단한후 다니던 샘터사를 그만두고 글쓰기에만 전념하는 강씨와 오랜 숙원을 어렵사리 푼 동림씨를 보는 한씨의 감회는 기대반 걱정반이다.
한씨는 『「한 지붕 세작가」가 된 이 집의 가장이자 독립된 한 작가로서 볼때 두 사람 모두 아버지인 나를 넘어서는 훌륭한 작가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아버지 작가 세대는 겪었지만 지금 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보충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선배작가로서의 충고도 잊지 않았다.<김성호기자>
1995-01-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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