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서 동거녀 살해 20대/경찰 총맞고 숨져

파출소서 동거녀 살해 20대/경찰 총맞고 숨져

입력 1995-01-04 00:00
수정 1995-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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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중 파출소에 연행돼 조사를 받던 20대 남자가 내연의 처를 흉기로 살해한 뒤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2일 하오 2시50분쯤 서울 양천구 목4동 파출소안에서 심재수씨(28·전기공·서울 영등포구 대림1동)가 내연의 처 박종암씨(38·서울 양천구 목4동)의 앞가슴과 옆구리 등을 흉기로 찌른뒤 근무중이던 임재경(31)순경이 발사한 총탄에 오른쪽 복부관통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심씨는 이날 낮 12시쯤 서울 양천구 목4동 박씨의 집에 찾아가 박씨와의 사이에서 난 5개월 된 딸을 주지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다 박씨 오빠(45)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의경에 의해 파출소로 연행됐으며 당시 파출소 1층에는 임순경 혼자 근무하고 있었다.

임순경은 『조서용지를 가지러 약 5m정도 떨어진 파출소내 용지보관실로 간 사이 심씨가 협박용으로 지니고 있다 압수당해 책상서랍에 보관중이던 흉기를 꺼내 박씨를 살해한 뒤 달려들어 흉기를 버리라고 여러차례 경고했으나 듣지않아 실탄 한발을 장전해 발사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일단 임순경이 직무중 불가피한 상황에서 수차례 경고를 한 뒤 할 수 없이 총기를 사용한 만큼 정당한 직무집행 행위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총기사용수칙에는 일단 공포탄 2발을 먼저 쏜뒤 위험이 긴박할 경우 범인의 항거능력을 최소화 하기 위해 하체를 겨냥해 총기를 발사토록 돼있어 임순경이 이 수칙을 준수한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곽영완기자>

1995-01-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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