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 방학교재에 불온성 내용/수원 매탄동

국교 방학교재에 불온성 내용/수원 매탄동

입력 1994-12-22 00:00
수정 1994-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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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부자가 예절 가르친다” 수록/교육부,문제책자 전량 회수

【수원=김병철기자】 국민학교 겨울방학 학습자료로 배포된 책자에 「북한의 김일성 부자가 예절을 가르쳐 준다」는 등의 내용이 수록돼 교육관계기관과 경찰이 불온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매탄동 H국민학교는 겨울방학 3일전인 지난 14일 서점인 문천사(대표 이정수·54)를 통해 건네받은 「기본학습 생활관 실천장」이라는 학습자료를 5∼6학년 4백여명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그러나 이 자료집의 뒤표지 안쪽에 수록된 숨은그림 찾기에 여러명의 인물과 함께 김일성부자의 얼굴을 그려 놓고 이를 찾도록 한 뒤 그림 위에 『「세계로 미래로」(안보교육용 책자·사회문화교육연구원 제작)의 주인공들이 「기본생활 학습관 실천장」의 예절을 가르쳐 줍니다』라는 제목이 붙어 있어 「그림속의 주인공인 김부자가 예절을 가르쳐 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경기도 교육청 등에 정확한 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문제가 된 책자를 전량 회수키로 했다.

또 경찰은 이 책자를 제작한 출판사의 성향과 배포 경위,수록된 내용의 불온성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기본생활 학습관 실천장」은 서울에 있는 사단법인 사회문화교육연구원(원장 권혁룡·50)이 국민학교 5∼6학년 겨울방학 학습자료용으로 만든 30쪽 분량의 책자로 모두 32만부가 제작돼 서울 수원 대전등 대도시 국민학교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12-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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