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품/해외서 폭발적 인기

한국 미술품/해외서 폭발적 인기

김정열 기자 기자
입력 1994-12-14 00:00
수정 1994-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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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크리스티 최근 경매서 「예술적 가치」 입증/중·일 보다 작품 희귀… 낙찰률도 높아/전 외교관 상대 진귀품 수집경쟁도

한국미술품에 대한 해외경매가 갈수록 인기를 끌고있다.이에따라 한국 고미술을 노리는 외국경매사의 눈길이 한층 뜨거워 지고 있다.뿐만 아니라 경매에 앞서 한국고객을 유혹하는 외국경매사의 이벤트 행사도 점차 가열화 하고있다.

한국미술품 경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세계경매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크리스티와 소더비의 최근 경매결과에서 잘 입증되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뉴욕 소더비의 한국미술품 경매에 출품된 작품은 백자,병풍,회화 등 총 1백36점.이날의 경매는 매출액 2백5만2천달러(세금 제외)를 기록 했으며 낙찰률은 85.7%나 됐다.특히 최고가를 기록한 「백자진사 연꽃문 항아리」는 예정가의 10배 이상의 높은 가격에 팔렸다.또 지난 10월 25일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출품작 총 76점 가운데 절반이 넘는 45점이 낙찰되었으며 몇몇 진귀품은 치열한 매입경쟁 끝에 역시 대부분 예정가를 훨씬 넘는 가격에 팔려한국미술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소더비와 크리스티가 한국미술품만을 내건 단독경매를 실시한지 불과 4년만에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세를 타고있는 것은 중국이나 일본 미술품에 비해 한국미술품이 희귀한데다가 한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수요증대 때문인 것으로 미술관계자들은 보고있다.

한국미술품이 국제경매에 선보이기 시작 한지는 10년 정도.중국 또는 일본미술에 한국미술품을 끼워넣으면서 였다.그후 91년 소더비의 한국미술품 단독경매에서 14세기 고려불화가 1백76만달러에 낙찰된데 이어 지난 4월 크리스티경매에서 청화백자접시가 3백8만달러(한화 24억원)라는 놀라운 가격에 낙찰되면서 한국미술품은 급기야 뜨거운 경매품목으로 급부상,현재에 이르고 있는것.크리스티의 한 한국미술품 관계자는 『한국고미술품시장은 회사내에서 한국미술에 관심을 기울이고자 했던 8년전에 비해 최근 10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국미술품에 대한 인기가 이처럼 치솟으면서 경매예정작품을 한국고객에게 미리 소개하는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프리뷰쇼도 치열해지고 있다.특히 크리스티의 경우는 지난 10월 경매에 앞서 세바스천 이자드 한국미술담당 부사장을 비롯,뉴욕,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담당직원 12명이 대거 몰려올 정도.한국시장의 잠재력에 크게 고무돼 있는 크리스티와 소더비측은 이와함께 물건확보에도 적극성을 보여 미국및 유럽의 퇴역 장성이나 전직외교관들을 상대로 치열한 수집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더비의 조명계 서울지점장은 『한국고미술시장은 잠재력이 커 매력적이지만 문화재반출에 대한 엄격한 규정 등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며 『물건 확보를 위해 두회사가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제경매시장에서 한국미술품의 주요고객은 재미교포 수집가,미국의 박물관,한국인 딜러와 수집가,그리고 일본인 딜러 등이며 이 가운데 한국내 고객들의 비중은 차츰 커져 가고있는 추세다.아무튼 한국미술품에 대한 국제경매의 활성화는 한국미술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부각시킬 뿐 아니라 그동안 해외에 사장돼 있던 작품들의 행방을 속속 드러나게 한다는데서 주목 되고있다.또 상당량의 작품이 국내고객에 의해 되돌아 오게 된다는 데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김정열기자>
1994-12-1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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