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치러 북가도 되나” 묻자 웃기도/일부 교포들 “빨갱이” 외치며 항의시위/김정일 「최고 영도자」·「사령관」 호칭
북·미 연락사무소개설을 위한 워싱턴 전문가회담의 북측 대표단 5명은 10일 낮(한국시간 11일 새벽) 재미 함경향우회가 알링턴의 우래옥에서 주최한 환영오찬회 참석을 끝으로 5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평양으로 가기 위해 뉴욕으로 떠났다.
○…박석균 외교부 미국담당부국장 등 북측 대표단은 이날 낮 12시부터 시작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대미수교협상단 환영오찬회」에 참석하기 앞서 함경향우회 및 교민단체 간부들과 우래옥 별실에서 약 30분간 보도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사를 교환한 뒤 기자들과 잠시 일문일답을 나누기도.
박단장은 주남훈 향우회회장의 소개로 최병근 워싱턴 한인총연합회장,송제경 북버지니아한인회장 등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면서 잠시 환담.주회장은 『이분들의 이날 행사참석 여부를 놓고 오늘 새벽 2시까지 한인회에서 격론을 벌였는데 전직회장들과 고문들이 참석을 만류했지만 이분들은 용기를 내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
최회장은 『많은 교민들이 부를 축적,여가로 골프를 치는데 북한과 사업을 하면서 골프도 쳤으면 좋겠다』며 『북한에 골프장은 몇개나 되는가』고 묻자 박단장은 『여러개 있다』고 답변.최회장이 다시 『재미교표 골프팀을 구성해 골프를 치러가도 되겠느냐』고 묻자 박단장은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
박단장은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공식대표단으로 워싱턴에 들어온 것은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상호 협력정신을 발휘하여 영사 및 실무적인 모든 문제들을 토론으로 해결했다』고 강조.그는 이어 『남은 문제는 그저 대사관 건물만 확인하면 된다』고 말해 「연락사무소」를 「대사관」으로 지칭하기도.
그는 『미국에 와서 보니 듣던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는 질문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답변.
○…대표단중 미국담당 과장으로 소개한 박명국씨는 방문소감을 묻자 『워싱턴이 행성 바깥에 있지 않나 했었는데 현대과학의 발달로 와보니 결코 멀지않았다』고 말해 미국과의 친근감을우회적으로 표시.박단장에 이어 최병관,박명국,한성렬(뉴욕 유엔대표부 공사),김명길 순으로 소개된 북측 대표단은 모두 「김일성 배지」를 부착했는데 박단장과 박과장은 휘날리는 깃발 모양의 바탕을 한 약간 큰 배지를 단 반면 나머지 사람들은 붉은 바탕에 컬러초상화가 있는 작은 배지를 부착.이들은 한 교포언론 사진기자가 배지에 포커스를 맞춰 사진을 찍으려 하자 정색을 하며 카메라를 물리치기도.
○…우래옥 1층 연회실에서 열린 환영오찬회는 이산가족의 염원을 절절히 담은 주향우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박단장의 답사,뷔페식 오찬 등의 순서로 진행.오찬 때는 북측 대표단이 교민들 테이블에 한사람씩 나눠 앉아 자유롭게 대화를 계속.
박단장은 답사에서 『조국에서는 친애하는 김정일 동지를 최고영도자로 높이 우러러 모시고…』라고 말해 김일성주석 사망 후 권력승계가 실질적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했으나 김정일에 대한 수식어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을 사용.
이날 북측 대표단이 환영회를 마치고 뉴욕행 열차를 타기 위해 식당을 나서자「재미애국반공동지회」소속의 교민 6∼7명이 피켓을 들고 『미주 빨갱이는 평양으로 이민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시위를 벌여 주최측 관계자들과 고성이 오가기도.<워싱턴=이경형특파원>
북·미 연락사무소개설을 위한 워싱턴 전문가회담의 북측 대표단 5명은 10일 낮(한국시간 11일 새벽) 재미 함경향우회가 알링턴의 우래옥에서 주최한 환영오찬회 참석을 끝으로 5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평양으로 가기 위해 뉴욕으로 떠났다.
○…박석균 외교부 미국담당부국장 등 북측 대표단은 이날 낮 12시부터 시작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대미수교협상단 환영오찬회」에 참석하기 앞서 함경향우회 및 교민단체 간부들과 우래옥 별실에서 약 30분간 보도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사를 교환한 뒤 기자들과 잠시 일문일답을 나누기도.
박단장은 주남훈 향우회회장의 소개로 최병근 워싱턴 한인총연합회장,송제경 북버지니아한인회장 등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면서 잠시 환담.주회장은 『이분들의 이날 행사참석 여부를 놓고 오늘 새벽 2시까지 한인회에서 격론을 벌였는데 전직회장들과 고문들이 참석을 만류했지만 이분들은 용기를 내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
최회장은 『많은 교민들이 부를 축적,여가로 골프를 치는데 북한과 사업을 하면서 골프도 쳤으면 좋겠다』며 『북한에 골프장은 몇개나 되는가』고 묻자 박단장은 『여러개 있다』고 답변.최회장이 다시 『재미교표 골프팀을 구성해 골프를 치러가도 되겠느냐』고 묻자 박단장은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
박단장은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공식대표단으로 워싱턴에 들어온 것은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상호 협력정신을 발휘하여 영사 및 실무적인 모든 문제들을 토론으로 해결했다』고 강조.그는 이어 『남은 문제는 그저 대사관 건물만 확인하면 된다』고 말해 「연락사무소」를 「대사관」으로 지칭하기도.
그는 『미국에 와서 보니 듣던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는 질문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답변.
○…대표단중 미국담당 과장으로 소개한 박명국씨는 방문소감을 묻자 『워싱턴이 행성 바깥에 있지 않나 했었는데 현대과학의 발달로 와보니 결코 멀지않았다』고 말해 미국과의 친근감을우회적으로 표시.박단장에 이어 최병관,박명국,한성렬(뉴욕 유엔대표부 공사),김명길 순으로 소개된 북측 대표단은 모두 「김일성 배지」를 부착했는데 박단장과 박과장은 휘날리는 깃발 모양의 바탕을 한 약간 큰 배지를 단 반면 나머지 사람들은 붉은 바탕에 컬러초상화가 있는 작은 배지를 부착.이들은 한 교포언론 사진기자가 배지에 포커스를 맞춰 사진을 찍으려 하자 정색을 하며 카메라를 물리치기도.
○…우래옥 1층 연회실에서 열린 환영오찬회는 이산가족의 염원을 절절히 담은 주향우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박단장의 답사,뷔페식 오찬 등의 순서로 진행.오찬 때는 북측 대표단이 교민들 테이블에 한사람씩 나눠 앉아 자유롭게 대화를 계속.
박단장은 답사에서 『조국에서는 친애하는 김정일 동지를 최고영도자로 높이 우러러 모시고…』라고 말해 김일성주석 사망 후 권력승계가 실질적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했으나 김정일에 대한 수식어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을 사용.
이날 북측 대표단이 환영회를 마치고 뉴욕행 열차를 타기 위해 식당을 나서자「재미애국반공동지회」소속의 교민 6∼7명이 피켓을 들고 『미주 빨갱이는 평양으로 이민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시위를 벌여 주최측 관계자들과 고성이 오가기도.<워싱턴=이경형특파원>
1994-12-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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