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성수대교 헌납/받아야하나 말아야하나

동아건설 성수대교 헌납/받아야하나 말아야하나

성종수 기자 기자
입력 1994-11-06 00:00
수정 1994-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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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간부들 찬·반 팽팽/“법테두리내서 해결을” 반대/기술직/“부실시공의 책임대가”/찬성/일반직

받을 것인가,말 것인가.

동아건설의 성수대교 재시공 헌납문제를 둘러싸고 서울시 간부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동아건설이 기자회견을 통해 헌납 결정을 공식발표한 것은 지난달 26일.서울시와 협의를 거치지 않은 일방적 발표였다.우명규 전시장 재임때였다.

『시공자로서의 책임을 통감,후세에 물려줄 수 있는 다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헌납 결정의 변이었다.

당시 우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간부들의 입장은 『좀 더 지켜보자』는 쪽이었지만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3일 최병렬시장이 취임한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최시장은 취임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동아건설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최시장의 발언이 서울시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아직 업무파악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이 아닌 자연인으로서 밝히는 사견이다.보도하지 말아 달라』는 전제를 깔았다.

그러나 일부 언론이 시장과의 약속을 깼다.마치 최시장이 헌납 거부를 공식 결정한 것처럼 보도했다.

사견임을 전제로 한 얘기가 문제가 되자 최시장은 다음날 간부회의를 열었다.그리고 헌납 제의에 대해 간부들의 의견을 들었다.

『개인이 돈을 들여 헌납하겠다고 했을 경우 이를 거부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동아건설측이 부실시공의 책임을 지고 헌납하겠다는 것이므로 받아들여야 한다』 상당수 간부들이 이렇게 주장했다.이들은 주로 일반직 간부들이었다.

반면 기술직 간부들의 의견은 달랐다.『시공에 잘못이 있다면 법적 처벌을 받아야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 『국가예산으로 짓는 것이 원칙이다』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맞섰다.동아건설의 제의를 받아들이자는 쪽이 예상보다 많았다.

최시장으로서는 의외였다.찬성쪽의 주장도 설득력있게 들렸다.

이날 하오 최시장은 기자실에 들러 이렇게 밝혔다.

『동아건설측으로부터 헌납 제의가 정식으로 들어온 뒤에 시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 그리고 한마디를 덧붙였다.『동아건설의 제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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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밝힌 사견보다는 상당히 후퇴한 발언이었다.<성종수기자>
1994-11-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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