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시공·관리 철저히 하라(사설)

지하철 시공·관리 철저히 하라(사설)

입력 1994-10-30 00:00
수정 1994-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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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붕괴사고이후 교통안전대책에 대한 당국과 시민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한강다리의 안전도검사가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다리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었고 긴급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민의 발」인 지하철에서도 교각위 균열·레일의 마모등 위험요인이 밝혀져 시민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게다가 전국에서 시공중인 지하철공사 현장에서는 여전히 부실공사가 적발돼 안전관리에 허술함을 드러냈다.안전도가 가장 높다는 지하철마저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 국민들은 이제 어떤 교통수단을 믿어야 할 것인가.참으로 착잡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서울시가 실시한 서울지하철 1∼4호선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 상당수의 구간과 역에서 구조물의 균열과 파손이 발견돼 응급보수가 시급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일부 지하철철교의 교각은 더이상 방치할 수 없을만치 균열이 심각한 상태임이 확인됐다.일부 역에서는 기계실의 케이블이 침수되고 기계실 천장에서 물이 새고 있는 곳도 발견되었다고 한다.모두가 응급처방을 요하는 중대한 결함들이다.

이러한 결함과 위험요인이 발견된 이상 서울시는 지체없이 보수·보강공사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우리는 「설마 설마」하다가 성수대교붕괴란 대참사를 당하지 않았는가.작은 결함이라도 시일이 지나면 점점 더 커지고 마침내 엄청난 사고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매일같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지금 불안한 마음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사고의 위험성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관계당국은 지하철안전운행을 위한 모든 대책을 빨리 완벽하게 강구해주기 바란다.

현재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하철공사 현장의 특별점검결과도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그동안 지하철의 부실공사가 여러차례 지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질적인 병폐는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17곳의 공사장이 안전관리가 허술하고 28곳은 품질관리가 엉망이며 22곳은 공사가 끝난부분에 대해 보완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모두 37개 공구에서 부실공사가 적발되었다고 하니 도대체 지하철공사를 부실공사의 표본으로 생각하고 있는게 아닌지,분노를 참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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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업체들은 우리나라 유수의 대형 건설회사들이다.그들이 터널벽에 물이 새는 공사를 했다니 말이나 되는 일인가.이번에야말로 철저한 감독관리와 감리를 통해 완벽한 시공이 되도록 관련당국은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성수대교붕괴사고를 교훈삼아 시공업체나 감독관청의 뼈아픈 각성과 자책의 자세가 지하철공사현장에 실질적으로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1994-10-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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