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한 전직 북고위층 27명/“김정일 즉각퇴진” 촉구

망명한 전직 북고위층 27명/“김정일 즉각퇴진” 촉구

입력 1994-10-29 00:00
수정 1994-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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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민주화 서울대회… 8개항 결의문 채택

「북한 민주화와 인권회복을 위한 94 서울대회」가 28일 하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파크텔에서 북한 전직 고위인사로서 해외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27명과 시민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김일성 사후의 북한정세 및 북한의 민주화 방안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 북한 내무성 부상 강상호(강상호·85)씨 등 해외망명 반북한인사들이 결성한 「조선민주통일 구국전선」(약칭 구국전선,상임의장 박갑동 전 남로당 지하총책·75)과 국내에서 반북운동을 벌이고 있는 「북한민주화촉진협의회」(회장 이연길·68)가 공동주최했다.<관련기사 5면>

북한민주화촉진협의회 이회장은 『김일성이 사망한 뒤 국내에서 공산주의에 대한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김정일체제의 본질을 각성시키기 위해 이번 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 북한체제의 변혁 내지 인권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김정일의 즉각적인 퇴진과 정치범 석방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보장 ▲한국과의 자유왕래 및 외국여행 자유 보장 ▲6개월내 자유총선거 실시 ▲핵무기 생산 즉각 중단 등 8개항을 북한 당국에 촉구했다.

대회 참석자 가운데에는 전 김책군관학교장 장학봉씨,전 문화선전성 부상 정상진씨,전 김일성대학 부총장 박일씨,「혁명 1세대」인 최종학 전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아들 최아파나시씨(러시아),엄승렬 전 국가계획위 부위원장의 아들 엄페렉스씨(러시아),재일동포 북송에 앞장섰다가 나중에 반북인사로 변신해 지금은 「북송동포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는 모임」 중앙위원으로 있는 장명수씨(재일동포)등 북한 전직 고위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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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국전선」은 이번 대회에 앞서 지난해 10월 워싱턴에서 미국과 일본·러시아 등지의 회원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차 대회를 가졌으며,내년에는 모스크바에서 3차 대회를 가질 계획이다.<박현갑기자>
1994-10-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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