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로 배정례시 근작전/김은호화백의 유일한 여성제자

월로 배정례시 근작전/김은호화백의 유일한 여성제자

입력 1994-10-17 00:00
수정 1994-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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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딸 친조카와 가족전도 개최

80 가까운 고령에도 불구,왕성한 창작열을 불태우고 있는 여류화가 숙당 배정례씨(숙당 배정례·78)­.나이에 비해 10년은 더 젊어뵈는 모습인 숙당이 지난 1년간 쉬지않고 그린 그림을 모아 「숙당 배정례78세 한국화 근작전」(19∼25일·운현궁미술회관)을 여는 한편 같은 장소에서 이색적인 「7인 가족전」을 별도로 꾸며 화제가 되고 있다.

숙당은 한국화단의 거봉 이당 김은호화백의 유일한 여성제자로서 「미인도」의 명맥을 잇고 있는 원로작가.특히 60년의 화업에서 꼬박 40년을 미인도만 그려온 「미인도의 작가」로 정평이 나있다.

숙당이 추구하는 미인도는 귀부인이 아니다.밭이나 들에서 일하는 땀냄새 밴 소박한 여인이다.생활속의 여인에 애정을 갖고 있는 때문이다.그리고 그 모델은 언제나 딸 박선영씨로도 유명하다.이번 근작전에도 딸을 모델로한 미인도가 여러점 나온다.미인도를 포함,산수·화조등 50점을 선보인다.

숙당은 남화로 유명했던 진재 배석린씨의 딸이고 지난해 작고한 재미판화가 배륭씨와 납북된 서양화가 배정국씨의 친누나이다.

또 아들 박태모씨는 서양화가,딸 박선영씨는 한국화가로,그리고 친조카인 배형식씨는 조각가(원광대 교수)로 활동중이다.



한집안에 한국화,서양화,조각,판화등을 고루 갖춘 셈이데 이들의 작품에 자신의 작품을 보태 「가족전」을 꾸미는 것.이 가족전에 총 70여점을 내놓을 숙당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그간 틈틈이 써모은 글을 묶어 「미인도 고히 접어 나빌레라」란 제명의 수필집도 발간한다.<김정열기자>
1994-10-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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