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 그림책/지구촌 베스트셀러로

입체 그림책/지구촌 베스트셀러로

입력 1994-10-11 00:00
수정 1994-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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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일본서 첫 출간… 전세계 확산/미국판 「매직 아이」 가장많이 팔려/최근엔 PC에 등장… 광고상품도 불티

지난해말에 우리나라에서도 출판돼 나온 적이 있는 입체그림책의 열기가 유럽 각국은 물론 전세계 출판계에서 식을 줄 모르고 있는 가운데 이제 전산업으로 이용도를 넓히고 있다.

지난 92년말 일본에서 처음으로 입체그림이 출판된 이후 미국은 물론 독일·영국등 유럽과 호주·브라질등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최근까지 베스트셀러의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서적비평가들이 입체그림책을 새로운 문학의 한 장르로 구체화해서 봐야한다고 말할 정도로 입체그림책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각국에서는 앞다퉈 이를 출판하면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까지 가장 인기가 있는 책의 이름은 93년초 미국에서 발행된 「매직아이」로 처음에는 커피를 마시며 가볍게 보라는 뜻으로 발행됐으나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곧바로 같은 이름을 가진 2편의 책이 더 발행됐다.

이 책은 미국에서 지금까지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와 비슷한 책들이 각국에서도 속속 발행돼 영국과 독일에서도 필독서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호주에서도 이 책은 이미 30만부이상이 팔렸고 브라질에서는 순식간에 14만부가 팔려나가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당초 이같은 입체그림책은 인간의 눈이 일으키는 착시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연구용으로 만들어진 것에서 유래한다.지난 1950년대 미국 뉴저지주의 벨연구소에서 일하던 벨라 줄리시즈란 연구원이 점으로 이뤄진 그림을 만들어 사람의 눈과 뇌가 어떻게 착시를 일으키는지 알아보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줄리시즈의 점그림은 두장의 카드로 이뤄져 있었고 특수안경을 끼고 봐야하는 제약이 있었다.이는 미국에서 「뷰 마스터」란 어린이용 입체그림 투시기로 일반에 소개되기도 했다.

줄리시즈의 동료들은 그뒤에도 어떻게하면 두장의 그림을 한개의 그림으로 줄이고 안경을 쓰지않고 맨눈으로 볼수 있을까 하는 방법을 계속 연구해왔다.

이같은 연구진들의 노력은 최근 들어서야 가능해졌는데 퍼스널컴퓨터가 급속도로 보급돼 용량이 방대해지면서 어려운계산을 거쳐 고안된 미세한 차이를 가진 비슷한 그림들이 한곳에 합성돼 드디어 3차원의 입체영상이 떠오르게 된 것이다.

입체그림의 원리는 그러나 최근에는 출판계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까지도 응용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본의 여러 회사들은 이를 T셔츠에 새겨넣는가 하면 넥타이·앞치마 등 의류 뿐만 아니라 연필·쇼핑백·목욕탕 타일·가구무늬 등에도 그려 팔고 있어 약삭빠른 상술을 엿보게 한다.

또 영국의 펩시콜라회사는 콜라병과 캔에 이 그림을 그려넣어 팔아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독일의 한 CD회사는 컴퓨터를 가진 모든 사람들이 집에서 어떤 그림이든 입체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팔고 있어 입체그림에 대한 이용은 이제 응용되지 않는 곳이 없게된 실정이다.

아울러 프랑스 파리의 한 레스토랑에서는 입체그림이 그려진 포스터를 상점앞에 내걸었는데 오가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보며 서로 말을 나누면서 친숙해져 곧바로 이 레스토랑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매상고가 엄청나게 늘었는데 『그림의 매력이 사람들을 친하게 만드나보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최철호기자>
1994-10-1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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