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한국방송 듣고 멜로영화 즐겨/외제담배 애호가 늘고 칵테일 대화도
북한 주민들은 점차 외부 세계의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영국의 BBC방송이나 한국어방송을 듣는 사람들도 있다고 미국의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보도했다.이 주간지의 수전 로런스기자는 평양발 르포 기사에서 많은 북한 주민들이 북한에 경제난이 있다면 이는 한국의 위협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최근 평양서커스 프로그램중 가장 인기를 끄는 희극의 주제는 억압받는 인민들이 현 한국정부를 타도하는 내용을 희화화한 것이라고 전함으로써 남북간의 화해가 쉽지 않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이 기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일성에 대한 애도,가중되고 있는 경제난 등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일상생활은 침울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북한 주민들은 김일성의 이미지들을 곧바로 김정일로 대체하려 서두르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으나 김정일외에 다른 사람이 정권을 장악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그동안 외부 세계와는 철저히 동떨어진 생활을 해온 북한 주민들도 이제 점차 외부 세계의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북한정부는 외국방송을 수신하지 못하도록 라디오를 고정시켜 놓았지만 전자분야에 기초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쉽게 이를 원상회복시킬 수 있다.
영어를 아는 사람은 희미하게 들리는 BBC 방송에 주파수를 맞추고 다른 사람들은 중국이나 일본에서,그리고 방해전파가 없을 때는 한국에서 각각 방송되는 한국어 방송을 듣는다.
북한 주민들은 공산주의의 붕괴전에는 소련 및 동구로부터 들어오는 영화들을 즐겼다.그러나 요즘에는 태국·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 외국영화가 들어오며 북한의 생활상과는 전혀 다른 러브스토리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평양의 44층짜리 고려호텔등 관광호텔을 방문하는 북한인들은 다른 세계를 볼 수 있다.고려호텔의 로비에서 이란인 여성은 아이스크림을 즐기며 진 바지를 입은 시리아남학생은 북한 여점원에게 손으로 키스를 보낸다.
부유한 북한의 엘리트들은 마일드세븐이나 던힐 담배를 피우며 칵테일을 들면서 대화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평양의 대부분의 주민들은 걸어다니지만 평양주변 차량의 3분의1은 고급차인 벤츠이다.텅빈 거리를 질주하는 당중앙위원들의 차량은 김정일의 생일날인 2월16일을 상징하는 216으로 시작되는 번호판을 달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그들의 경제가 이웃국가들보다 활력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서도 대부분은 오랜 주입 교육때문에 경제난이 김일성부자 때문이 아니라 한국 때문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국방비를 민간경제개발로 전환하는 유일한 길은 통일을 이룩함으로써 한국으로부터 오는 위협을 없애는 것이라고 북한사람들은 보고 있다.국내 경제난이 가중될수록 통일에의 압력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워싱턴 연합>
북한 주민들은 점차 외부 세계의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영국의 BBC방송이나 한국어방송을 듣는 사람들도 있다고 미국의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보도했다.이 주간지의 수전 로런스기자는 평양발 르포 기사에서 많은 북한 주민들이 북한에 경제난이 있다면 이는 한국의 위협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최근 평양서커스 프로그램중 가장 인기를 끄는 희극의 주제는 억압받는 인민들이 현 한국정부를 타도하는 내용을 희화화한 것이라고 전함으로써 남북간의 화해가 쉽지 않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이 기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일성에 대한 애도,가중되고 있는 경제난 등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일상생활은 침울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북한 주민들은 김일성의 이미지들을 곧바로 김정일로 대체하려 서두르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으나 김정일외에 다른 사람이 정권을 장악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그동안 외부 세계와는 철저히 동떨어진 생활을 해온 북한 주민들도 이제 점차 외부 세계의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북한정부는 외국방송을 수신하지 못하도록 라디오를 고정시켜 놓았지만 전자분야에 기초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쉽게 이를 원상회복시킬 수 있다.
영어를 아는 사람은 희미하게 들리는 BBC 방송에 주파수를 맞추고 다른 사람들은 중국이나 일본에서,그리고 방해전파가 없을 때는 한국에서 각각 방송되는 한국어 방송을 듣는다.
북한 주민들은 공산주의의 붕괴전에는 소련 및 동구로부터 들어오는 영화들을 즐겼다.그러나 요즘에는 태국·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 외국영화가 들어오며 북한의 생활상과는 전혀 다른 러브스토리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평양의 44층짜리 고려호텔등 관광호텔을 방문하는 북한인들은 다른 세계를 볼 수 있다.고려호텔의 로비에서 이란인 여성은 아이스크림을 즐기며 진 바지를 입은 시리아남학생은 북한 여점원에게 손으로 키스를 보낸다.
부유한 북한의 엘리트들은 마일드세븐이나 던힐 담배를 피우며 칵테일을 들면서 대화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평양의 대부분의 주민들은 걸어다니지만 평양주변 차량의 3분의1은 고급차인 벤츠이다.텅빈 거리를 질주하는 당중앙위원들의 차량은 김정일의 생일날인 2월16일을 상징하는 216으로 시작되는 번호판을 달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그들의 경제가 이웃국가들보다 활력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서도 대부분은 오랜 주입 교육때문에 경제난이 김일성부자 때문이 아니라 한국 때문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국방비를 민간경제개발로 전환하는 유일한 길은 통일을 이룩함으로써 한국으로부터 오는 위협을 없애는 것이라고 북한사람들은 보고 있다.국내 경제난이 가중될수록 통일에의 압력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워싱턴 연합>
1994-09-16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