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동서문화센터」/성민선(굄돌)

제주도 「동서문화센터」/성민선(굄돌)

성민선 기자 기자
입력 1994-09-14 00:00
수정 1994-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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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빼어난 아름다움을 지닌,우리 모두가 지키고 가꾸어야 할 보고 제주도가 관광특구의 하나로 개발되리라 한다.

몇해전 제주도를 방문해서 받았던 나의 인상은 제주도가 제 값을 인정받지 못하고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신혼여행을 온 젊은 부부들은 그저 옆의 한 사람과 단꿈에 젖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기쁘게 감상하기 보다는 단지 기념사진을 찍는 배경으로만 삼는 것 같았다.

또한 여기 저기서 중년이상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젊고 아릿다운 우리네 여성들과 팔짱을 끼고 자연스럽게 유람하고 다니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아직도 남아있는 「기생관광」의 모습이었다.

제주도의 제 값을 찾아주는 방법은 24시간 놀고 즐기게 하는 특구지정외에도 많이 있다고 본다.우선,국내인들이 제주도를 더 많이 사랑하고 찾는 것이다.개인휴가는 물론이고 기업,학회,정부기관들이 가족을 동반한 세미나,연수등의 모임을 제주에서 더 많이 열면된다.신혼부부보다는 나이 든 부부들이 찾아와서 쉬었다가 가는 그런 곳이 되면 좋겠다.

그다음은 국제화다 선진화다 말만 할 것이 아니라,제주도에 있는 국립대학을 전략적으로 국제적인 대학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대학내에 「동서문화센터」아니면 하다못해 「아시아문화센터」라도 만들어 세계 각국의 학자,젊은이들이 한국을 배우고 서로 다른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국제적인 장소로 만들고 각종 국제회의도 열수 있게 하는 것이다.

미국의 하와이대학에 있는 동서문화센터는 1960년에 설립되었다.이 센터로 해서 하와이대학이 국제적 명성을 얻었고 미국정부는 이 센터를 세계인에게 미국을 알리는 창구로 훌륭하게 써왔다.쾌적하고 아름다운 하와이의 와이키키 해변에 온 세계사람들이 몰려와 돈을 쓰고 즐기게 하면서도,미국의 문화를 아릴고 세계인들로 하여금 미국과 친숙해지게 하는 일석이조였다.



1994년,정책결정자들의 의지만 있다면 우리도 이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성심여대교수·사회복지>
1994-09-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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