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히로뽕 16억대 우편밀수/검찰

LA히로뽕 16억대 우편밀수/검찰

입력 1994-09-08 00:00
수정 1994-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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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순파 13명 구속/콘택트렌즈 세척액 위장 반입/안기부서 범죄정보 통보로 적발

【수원=김병철기자】 미국에서 재미교포들이 제조한 시가 16억원상당의 히로뽕 7백g을 콘택트렌즈 세척액 등으로 속여 항공우편을 통해 국내에 몰래들여온 밀수조직 조성순파 30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점 강력부 양재식검사는 7일 이 조직의 밀수총책 조성순씨(38·글로리 여행사 부장·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아파트 23동 203호)와 국내 판매총책 남기원씨(36·축산업·서울 양천구 신월동 159의6),중간판매책 곽동원씨(37·운수업·부천시 고강본동 402의7)등 13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달아난 국내 판매총책 조영진(30),중간판매책 이종진씨(40)등 17명을 수배하고 미국 LA에서 이들에게 히로뽕을 공급해온 재미교포 김모씨등 12명에 대한 인적사항과 혐의사실을 미국수사기관에 통보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팔다남은 히로뽕 30g(시가 6천9백만원)과 1회용주사기 76개,히로뽕을 만드는데 사용한 유리그릇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조씨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4차례에 걸쳐 회사업무를 가장,미국에 들어가 재미교포 마약상 김모씨 등으로부터 히로뽕 7백여g을 구입한뒤 LA버몬트에 있는 우체국에서 「익스프레 메일」이란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판매총책인 남씨 등에게 3차례에 걸쳐 우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세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코코아를 수입하는 것처럼 코코아통밑에 넣어 들여오다 최근에는 히로뽕을 증류수에 희석시켜 액체로 만든 다음 콘택트렌즈 세척액으로 가장해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하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밝혀졌다.



양재식검사는 『지금까지 히로뽕 제조원료인 염산에페드린등을 밀반입해 제조하는 경우는 여러차례 적발됐으나 세관의 검사를 피하기 위해 이번처럼 완제품을 액체상태로 만들어 밀반입하는 수법은 처음』이라며 『특히 액체상태로 밀반입할 경우 외관상 식별을 할 수 없는데다 마약견조차 냄새를 맡을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마약단속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1994-09-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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