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의 정취를 실내로/베란다 정원 꾸미기 큰인기

전원의 정취를 실내로/베란다 정원 꾸미기 큰인기

김수정 기자 기자
입력 1994-08-23 00:00
수정 1994-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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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아파트까지 확산… 대중화 추세/조경업체들 모델전시장 마련… 손님 끌어/화훼·물레방아·조각 등 40만∼150만원

초록의 식물이 싱그럽게 자라고 물흐르는 소리가 졸졸 들리는 전원의 여유로운 삶을 아파트에서 즐겨보자.

최근 무미건조한 용도로 버려져 있던 아파트나 연립주택의 베란다를 작은 실내 정원으로 꾸미는 「베란다정원만들기」가 주부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겨냥,서울 양재동 꽃시장등 전문상가에는 베란다 조경에 필요한 풍차나 물레방아·이끼류가 다양하게 선을 뵈고 있으며 일부 전문조경업체들은 베란다정원의 모델 전시장까지 마련,고객을 맞고 있다.또 서울시 농촌 지도소에서도 지난달부터 서울농민후계자·농촌지도자 농산물직거래 사업단 주최로 화훼류를 원가에 판매하며 시중가 보다 30%이상 싼 가격으로 베란다정원을 설치해주고 있다.

조경전문가 홍경숙씨(가든하우스 글로리 대표)는『예전에는 베란다 조경의 경우 40평 이상의 중·대형아파트 거주자들이 주 고객이었으나 최근엔 20∼30평형에 이르기까지 대중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베란다정원에 쓰이는 식물은 주로 벤자민고무나무 소철 알로우카리아·떡깔잎·고무나무·행운목등 그늘에서 강하고 사철 푸른잎이 있는 관엽류가 주종.이외에 장식소재로 돌과 조각물·물이 사용된다.

장식소재로 조각물을 주로 사용할 경우 예술적이며 정적인 감각이 나는데 주로 학이나 오리·기러기·천사 등 청동이나 토기로 된 조각물이 많이 쓰인다.물을 주제로한 정원은 풍차·물레방아가 있는 개울천,괴어있는 옹달샘,벽천등이 있다.옹달샘은 물항아리를 든 천사가 물을 쏟아붓거나 개구리입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등 해학적인 조각물이 많다.물 소재의 정원은 물소리가 정겹게 들려 자연적인 청량감을 줄 뿐 아니라 겨울철엔 건조한 아파트의 실내 가습기 역할까지 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베란다정원 가꾸기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바로 흙과 물의 사용인데 이는 지렁이등 벌레가 번식하는 문제와 배수처리 때문.

그러나 홍씨는 베란다정원에 쓰이는 흙은 1천도의 온도에서 소독해낸 질석과 진주석·피트모스등 3가지를 배합한 인공토를 쓰면 벌레가 없고 물은 작은 모터로 한 양동이 정도의 물만 순환시키면 배수의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베란다 조경은 견적을 뽑고 재료를 준비한뒤 한나절이면 가능하고 이사할때도 일체를 옮겨갈 수 있어 반영구적 이다.비용은 시공업체와 베란다의 크기,쓰이는 식물과 장식품에 따라 천차만별이나 대체로 40만원 대에서부터 1백50만원 선으로 다소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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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홍씨는 최근 전문꽃상가에 나가면 배합토에서부터 물레방아 모터 석등 정원석 디딤돌등 부속재료를 모두 팔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관심만 가지면 싼값으로 아담한 실내 정원을 꾸밀 수 있다고 조언한다.<김수정기자>
1994-08-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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