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환경·논리서적 “불티”

어린이 환경·논리서적 “불티”

입력 1994-08-09 00:00
수정 1994-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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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학부모 “환경 중요성 알리기” 여파/창의·사고력 키워주는 논리학습서 인기/한자·만화도 잘 팔려… 작년보다 매출 20∼30% 신장

무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려 서점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서도 어린이용 도서는 꾸준히 팔리고 있다.서울의 교보문고·종로서적·을지서적등 대형서점에 따르면 올 여름들어 어린이도서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0∼30%쯤 늘어났다.

서점 관계자들은 그 이유로 어느해보다 다양한 주제를 가진 책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우선 두드러지게 인기를 끄는 분야가 환경관련 서적.현재 서점에는「최열 아저씨의 우리 환경 이야기」1∼2권(청년사 간)을 비롯,한국서적공사에서 나온 「지구가 병이 났어요」 「지구가 심술 났어요」 「지구가 큰일 났어요」의 시리즈,「엄마 지구가 죽어간대요」(제철학원 엮음·교보문고 간)등 10여종이 나와 있다.

이 가운데 「최열 아저씨의…」는 70년대 중반부터 환경운동을 벌여온 최렬씨(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가 쓴 것으로,대화체를 사용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차근차근 얘기하는 형식이다.나머지 환경관련서들도 딱딱한 이론 설명이 아니라 실생활에서의 예를 들면서 환경오염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올 여름에 특히 환경도서가 잘 나가는데 대해 서점 관계자들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려고 신경쓰는 점도 있지만 학교에서 방학 과제물로 환경관련 숙제를 내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경관련책 못지 않게 인기 있는 분야는 지난해부터 붐이 일어난 논리학습서들이다.지난해 출간된 「논리학습 시리즈 1∼3」(위기철 지음·사계절 간)이 여전히 아동서적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있으며 최근 나온 「오디세이」(전9권·한길사 간)와 「아이들을 위한 마인드 맵」(사계절 간)도 학부모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버드대의 교육심리학자들이 베네수엘라 정부의 위촉을 받아 86년에 완성한 사고력개발 프로그램인 「오디세이」는 학생들의 창의력·사고력이 놀랍게 증대된다는 사실이 교육현장에서 입증됐다는 책.어린이철학연구소가 3년간 현장실험을 거쳐 우리의 정서와 교육 실정에 맞게 고쳤다.

「아이들을 위한…」은 암기식 학습법에서 벗어나,머리 속에서 지도를 그리듯 주제를 세분화하는 훈련을 통해 사고력을 높이는 새로운 학습방식을 소개했다.

이밖에 올 초에 많이 나온 한자학습서들이 계속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난달 목성과 혜성의 충돌이후에는 천문과학서를 찾는 어린이들도 늘어났다.

이에 비해 창작동화나 외국동화등은 다소 판매가 저조한 편이다.

한편 주제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나오는 만화책 중에서는 어린이들의 생활상을 코믹하게 그린 「만화일기」시리즈(대교출판 간),해외고전을 어린이용으로 그린 「세계명작 논리만화」(한교 간)가 인기가 높다.

교보문고의 한 관계자는 『이제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휴가철도 피크가 지난 만큼 아이들의 손을 잡고 서점을 찾는 부모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용원기자>
1994-08-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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