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에너지 히로시마원폭 1만배/북북동진땐 한반도 전체가 영향권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시속 1백55㎞.
성능 좋은 승용차가 4차선 고속도로를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것처럼 빠른 바람이다.
또 태풍반경이 6백30㎞로 한반도와 일본열도를 한꺼번에 뒤덮을 크기여서 엄청난 강수량을 동반하고 있다.
A급 초대형으로 분류되는 제13호 태풍 더그의 험상궂은 모습이다.
이같은 태풍이 시시각각 우리나라쪽으로 접근해옴에 따라 그 위력과 진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기상전문가들은 태풍 더그에 의한 피해규모는 차치하더라도 그 위력 자체에 있어서는 지난 59년 9월 남해안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사망 7백50명,이재민 30여만명으로 우리나라 사상최악의 피해를 냈던 태풍 사라에 견줄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태풍은 중심기압이 8일 하오11시 현재 9백60헥토파스칼이고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7m여서 우리나라를 지날 당시 중심기압 9백51헥토파스칼,최대풍속 46m였던 사라보다는 위력이 약한 편.
또 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이 3백60㎞,초속 15m 이상 반경이 6백30㎞여서 그 영향은 중국과 한반도,일본에 한꺼번에 미칠만하다.
기상학자들은 이같은 태풍의 위력을 보통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 1만개 이상의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태풍은 전체 에너지의 90% 이상을 자체 기류상승과 이동등에 소모하며 해상에서 육지로 상륙하면서는 세력이 급격히 떨어져 육지에 미치는 위력은 아주 작은 부분이다.
그러나 이번 더그는 우리나라로 방향을 틀때까지도 위력이 별로 줄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그 피해규모가 우려된다.
실제로 바람의 초속이 25m면 사람이 서있기조차 힘들고 35m이상이면 나무가 뽑히고 목조가옥이 날아갈 정도여서 중심부근 초속 43m인 더그의 실체를 쉽게 가늠할 수 있다.
태풍은 중심기압(단위 헥토파스칼)에 따라 ▲A급(9백20∼9백50) ▲B급(9백50∼9백80) ▲C급(9백80 이상)으로 나뉘는데 이번 더그는 지난 6일 9백25,8일 새벽 9백35,8일 하오 9백50 헥토파스칼 등으로 중심기압이 높아지기는 했으나 발생당시부터 워낙 큰 규모로 올라와 세력이 쉽게 약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태풍 더그의 진로는 현재 북북동 내지 북동진으로 좁혀질 공산이 커 우리나라는 어쩔수 없이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는 남부에서부터 북부까지 전체가 영향권에 든다.
이밖에 더그가 현재의 진로대로 북쪽으로 곧바로 올라가든지 일본쪽으로 동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기상청은 우리나라로 접근할 가능성이 훨씬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풍은 대개 초반에는 북서진을 하다가 북위30도(양자강∼오키나와 북단) 이상에서부터는 북동쪽으로 기울어 진행하기 때문이다.<김용원기자>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시속 1백55㎞.
성능 좋은 승용차가 4차선 고속도로를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것처럼 빠른 바람이다.
또 태풍반경이 6백30㎞로 한반도와 일본열도를 한꺼번에 뒤덮을 크기여서 엄청난 강수량을 동반하고 있다.
A급 초대형으로 분류되는 제13호 태풍 더그의 험상궂은 모습이다.
이같은 태풍이 시시각각 우리나라쪽으로 접근해옴에 따라 그 위력과 진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기상전문가들은 태풍 더그에 의한 피해규모는 차치하더라도 그 위력 자체에 있어서는 지난 59년 9월 남해안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사망 7백50명,이재민 30여만명으로 우리나라 사상최악의 피해를 냈던 태풍 사라에 견줄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태풍은 중심기압이 8일 하오11시 현재 9백60헥토파스칼이고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7m여서 우리나라를 지날 당시 중심기압 9백51헥토파스칼,최대풍속 46m였던 사라보다는 위력이 약한 편.
또 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이 3백60㎞,초속 15m 이상 반경이 6백30㎞여서 그 영향은 중국과 한반도,일본에 한꺼번에 미칠만하다.
기상학자들은 이같은 태풍의 위력을 보통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 1만개 이상의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태풍은 전체 에너지의 90% 이상을 자체 기류상승과 이동등에 소모하며 해상에서 육지로 상륙하면서는 세력이 급격히 떨어져 육지에 미치는 위력은 아주 작은 부분이다.
그러나 이번 더그는 우리나라로 방향을 틀때까지도 위력이 별로 줄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그 피해규모가 우려된다.
실제로 바람의 초속이 25m면 사람이 서있기조차 힘들고 35m이상이면 나무가 뽑히고 목조가옥이 날아갈 정도여서 중심부근 초속 43m인 더그의 실체를 쉽게 가늠할 수 있다.
태풍은 중심기압(단위 헥토파스칼)에 따라 ▲A급(9백20∼9백50) ▲B급(9백50∼9백80) ▲C급(9백80 이상)으로 나뉘는데 이번 더그는 지난 6일 9백25,8일 새벽 9백35,8일 하오 9백50 헥토파스칼 등으로 중심기압이 높아지기는 했으나 발생당시부터 워낙 큰 규모로 올라와 세력이 쉽게 약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태풍 더그의 진로는 현재 북북동 내지 북동진으로 좁혀질 공산이 커 우리나라는 어쩔수 없이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는 남부에서부터 북부까지 전체가 영향권에 든다.
이밖에 더그가 현재의 진로대로 북쪽으로 곧바로 올라가든지 일본쪽으로 동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기상청은 우리나라로 접근할 가능성이 훨씬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풍은 대개 초반에는 북서진을 하다가 북위30도(양자강∼오키나와 북단) 이상에서부터는 북동쪽으로 기울어 진행하기 때문이다.<김용원기자>
1994-08-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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