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3단계회담 앞둔 갈루치 일문일답

북­미 3단계회담 앞둔 갈루치 일문일답

입력 1994-08-04 00:00
수정 1994-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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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김일성 약속」 지켜져야”/핵과거규명 특별사찰 의제에 포함/폐연료봉 보관기술 지원여부 타진

오는 5일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의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2일 회담참석차 출국에 앞서 특별회견을 갖고 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이날 회견의 일문일답 요지­.

­북한의 핵정책에 연속성이 있을 것으로 보는가.

▲김일성 사망 직전의 핵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중·일과 러시아 4국을 방문한 결과는 무엇인가.북한의 경수로 전환문제에 관해 어떤 협의가 있었나.

▲4국 방문에서 대북회담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협상의 범위,총체적 핵문제의 해결방안,북한의 흑연감속로방식 원자로를 경수로로 전환하는데 따른 지원방안등을 논의 했다.

­핵전문가 빅토르 길린스키는 대북한 경수로지원은 오랜 건설기간 때문에 경과조치가 필요한 점등 문제점이 많으므로 화력발전소 건설로 에너지공급을 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북한과 경수로 전환문제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은 상태다.핵문제 해결과정에서 여러가지 가능성들을 고려할수 있을 것이나 일반론으로 말해 특정국가의 에너지문제는 단순한 경제적 고려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북한의 입장을 변호할 생각은 전혀 없으나 핵확산방지 차원에서 북한의 경수로 전환 움직임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볼수있다.

­한·일과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북한에 어떤 형식의 경수로를 지원할 것인지 합의를 도출했는가.

▲우리는 핵문제해결의 한 요소로서 경수로 지원문제를 얘기했지만 더이상 구체적인 답변은 할수없다.

­최근 남북한간의 비방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또 남쪽으로의 귀순자들이 한 증언에 대한 견해는.

▲남북한이 김일성사망직전의 대화노선으로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남북대화가 계속돼 긴장이 완화되면 미­북한고위급회담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핵문제해결에 도움을 줄수있을 것이다.귀순자의 증언은 미국의 대북핵평가와 일치하지 않으며 이같은 증언은 남북대화에 보탬이 되지않는다고 본다.

­북한이 냉각저수조에 보관중인 「사용후핵연료봉」의 현상태는 어떤가.

▲저수탱크에 들어있는 폐연료봉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알지못한다.따라서 언제쯤이 되면 위험한 상황으로 되는지를 알수없다.저수조의 보관기간은 용액의 화학성분,온도,연료봉에 입혀놓은 피복의 종류등에 따라 다를수 있다.이들 연료봉의 우라늄이 물에 노출되면 방사능유출의 위험이 제기될수 있다.3단계 회담에서 폐연료봉을 장기적으로 보관할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할 것이다.

­3단계 회담에서 핵개발의 현재와 미래뿐만아니라 과거를 밝히는 특별사찰문제도 논의할 것인가.

▲전반적인 핵문제의 타결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제기하고있는 특별사찰문제도 포함되어야한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요원이 현지에서 사찰활동을 하고있는가.

▲영변에 있는 사찰요원들이 북한의 핵동결을 확인하고 있다.사찰요원들은 저수조를 조사할수 있고 거기에 담겨있는 연료봉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조사할수 있지만 그러나 저수조의 용액성분 조사는 그들의 활동범위를 벗어난다.<워싱턴=이경형특파원>
1994-08-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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