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탄 5개 이미 보유”/연내 10개 목표

“북 핵탄 5개 이미 보유”/연내 10개 목표

입력 1994-07-28 00:00
수정 1994-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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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미사일 개발 박차/북 강성산총리 상위 강명도씨 귀순/경제 70% 파탄… 경제난 해결못하면 체제위기/탈북 조명철씨(김일성대 교수)와 공동회견

북한은 93년 핵폭탄 5개 정도를 이미 개발,보유하고 있으며 이외에 올해까지 5개를 더 개발,연말까지 최소한 10개의 핵폭탄 개발에 박차를 가해온 것으로 귀순자에 의해 밝혀졌다.

이들은 또 김정일이 85년부터 체제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만큼 김체제는 상당히 오래 지속될 것이나 경제의 70% 정도가 파탄지경이어서 김정일체제가 경제문제를 해결하지못할 경우,심각한 국면에 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하순과 지난 18일 각각 제3국을 통해 귀순한 북한 강성산정무원총리의 사위인 강명도씨(36)와 전 정무원 건설부장 조철준씨의 차남 조명철씨(35)등 2명은 27일 하오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강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동구권의 몰락이후 협상카드로 사용하기 보다는 미국의 침략등에 대비한 체제유지를 위해 핵의 필요성을 느껴 개발에 힘을 기울였으며 내가 북에 있을 당시인 93년12월까지 이미 핵탄두 5기 정도는 개발했던 것으로 알고있다』며 『이에따라 최근에는 핵탄두를 장착할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김정일의 핵정책은 핵탄두를 최소한 10개정도를 만든 다음 이를 국제사회에 공개함으로써 북·미회담 등에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것으로 그때에는 핵을 이유로 미국이 공격하지는 못할 것으로 북한측은 판단하고 있다』며 『김정일은 따라서 94년을 핵개발의 고비로 보고 필요한 만큼의 핵탄두가 모두 생산될 때까지 핵사찰을 연기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핵보유사실은 북에 있을 당시 핵개발단지가 있는 연변의 국가안전보위부책임자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이와함께 『북한의 김정일체제는 73년부터 후계자 수업등으로 인해완벽하게 승계됐으며 특히 85년부터 실질적으로 김정일이 외교권 행사를 제외한 모든 정권을 장악했기때문에 쉽게 김정일체제가 무너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강씨는 그러나 『북한경제의 70%가 파탄난 지경이며 이에따라 영양실조에 걸린 주민들이 위궤양,황달등 합병증까지 걸려 죽는 경우도 많다』면서 『심각한 식량문제와 피폐된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주민들의 불만고조로 체제유지가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관련기사 3·4·5면>

강씨는 특히 『청진시의 화학석유공장이 91년부터 지금까지 3년동안 석탄등 원료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돼 8천여명의 직원들이 도로공사등에 투입되기도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9월 김책 제철연합소도 중국에서 석탄수입이 끊겨 1개월간 가동을 중단했었다고 밝혔다.

조씨는 이와관련,『어려운 경제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정무원내 모든 부장들은 모두 개방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귀순동기와 관련해 『군내 권력암투에 휩쓸려 국가안전보위부내 18호 관리소라는 강제수용소에 갇힌 뒤 부터 김정일체제에 반감이 생긴 뒤 기회를 엿봤었다』고 말했다.<박현갑 기자>
1994-07-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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