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헤드라인과 주제가 하루이틀전부터 서서히 흥분과 환상의 긴 골짜기를 벗어나고 있다.그러고보니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놀라운 호재성 전기와 김일성사망으로 이어지는 급반전속에서 국민의 관심과 언론의 보도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가운데 우리모두는 다른 일들은 거들떠 보지 않은채 너무 오랫동안 긴터널속에서 방황하고 있었던 것이다.
○「냄비기질」 탈피해야
우리 사회에는 어떤 큰일이 터지면 언론이 앞장서 대서특필하고 뒤따라 국민의 관심이나 정서는 물론,정치권이나 지도층까지도 자기 할일마저 잊은듯 헤드라인을 쫓아 달려가는 선정주의적 냄비기질이 있다.김일성사망에는 모든 국민이 북한문제 전문가가 되고 월드컵선풍에는 모두가 축구전문가가 되려는 듯 뉴스의 포로가 되곤 한다.
이렇게 사회분위기와 관심이 특정문제에 붙잡혀 있으면 국가에너지가 다른 주요문제에 함께 집중되기는 쉽지않다.아니 그밖의 문제들은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그러나 우리앞에는 현실적으로 해야할 중요한 일들이 적지않게 가로놓여 있다.예를들어 정부가올해 국정운영목표로 제시한 국가경쟁력 강화문제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장 큰 일중의 하나다.
그럼에도 19일 열린 국정평가보고회의에서 나온 국가경쟁력강화 추진상황 점검내용을 접하고는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던 문제를 다시 대하는 생경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이 문제가 그동안 우리의 의식에서 실종되어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주요선거가 없는 올해에 전력을 다하면 상당한 성과를 거둘것이라는 정부의 장담이 있었고 국민의 공감을 얻은 이런 문제마저 느낌이 이러니 다른 것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이제 국민의 의욕과 공감을 다시 제자리에 불러 모으는 일이 시급하다.우선 지도층부터 반성도 하고 분위기를 바꾸려는 노력도 해야 할 것이다.김일성사망이후 난데없는 조문논쟁으로 쓸데없는 국론분열을 가져온 것이라든가 북한에 대한 총체적 무지가 드러난데 대해 우선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 남북문제가 어느 한쪽의 희망대로는 가지 않는다는 교훈도 재삼 확인했다.이제 이런 반성속에 모든 것을 평상국면으로 빨리 되돌리도록 정부나 국민 모두가 의식적으로 노력할 때가 되었다.
○남북관계 바로 알도록
물론 남북문제라는 것이 당위론적으로는 그이상 중요한게 없겠지만 또 그 성질로 보나 우리의 경험으로 보나 갑자기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는 식의 생산적 과제는 아니다.온국민이 여기에 매달린다해서 당장 무슨 변화나 성과가 끌려오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환상만을 키워 일의 진전을 그르칠 수도 있다.이같은 환상은 우리가 본대로 국론의 분열을 가져오는 역기능도 하게 된다.
재인자
정부가 뒤늦게나마 이영덕총리를 통해 김일성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대북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했지만 다시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는 이것으로 부족하다.이에 더하여 대통령이 나서서 가닥을 잡아주면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국회를 통해서도 좋고 자연스레 언론을 통하는것도 좋다.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의 기본입장이라든가,우리경제에 대한 구체적 발전방안이나 대안이라든가,더하여 이제 절반을 넘긴 금년의 남은 기간을 어떻게 가꾸자는 말을 해준다면 국민역량을 결집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국민역량 결집 계기로
이제 방향은 경제발전 쪽이다.물론 경제문제가 국민에게 재미는 없고 주문은 많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다.그러나 경제는 국민생활과 국가발전에 직결되었다는 말보다 그자체라 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다.
정치적으로 보아도 오늘날 어느 나라든 국정책임자에게는 경제지표가 바로 그의 성적표라 할 수 있다.특히 선진국의 경우 국가지도자나 정상들의 지지율은 경기 물가 실업등 경제적 요인과 함수관계에 있다는 것이 보편화된 상식이다.다시말해 선진형정치의 최우선 과제는 바로 경제다.
선진국을 지향하는 우리로서 이제 경제발전에 총력을 다해야 함은 당연하다.국가경쟁력강화라는 올해 국가목표도 물론 경제문제를 근간으로 하고있다.그동안 느슨해진 분위기를 일하는 분위기로 바꾸지 않으면 시간은 가고 성과는 그만치 줄어들 수밖에 없다.따라서 분위기 쇄신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또 효과적이어야 겠다.
그러러면 국민의 기대와 지지를 업은 대통령이 국민앞에 나서 방향과 방안을 제시하는 방법이 최선이라 생각된다.최근 대통령은 각종회의나 각계인사와의 만남을 통해 가뭄의 극복,불법쟁의근절,사회간접자본 확충등 경제마인드 살리기와 대안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다.그러나 아직 분위기돌리기에는 미흡하다.너무 오랫동안 사회전체가 남북문제에 매달려 흥분해왔기 때문이다.
적절한 빠른 시기에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 관심의 우선순위와 해야할 일들을 다시 정리해보는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매우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주필>
○「냄비기질」 탈피해야
우리 사회에는 어떤 큰일이 터지면 언론이 앞장서 대서특필하고 뒤따라 국민의 관심이나 정서는 물론,정치권이나 지도층까지도 자기 할일마저 잊은듯 헤드라인을 쫓아 달려가는 선정주의적 냄비기질이 있다.김일성사망에는 모든 국민이 북한문제 전문가가 되고 월드컵선풍에는 모두가 축구전문가가 되려는 듯 뉴스의 포로가 되곤 한다.
이렇게 사회분위기와 관심이 특정문제에 붙잡혀 있으면 국가에너지가 다른 주요문제에 함께 집중되기는 쉽지않다.아니 그밖의 문제들은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그러나 우리앞에는 현실적으로 해야할 중요한 일들이 적지않게 가로놓여 있다.예를들어 정부가올해 국정운영목표로 제시한 국가경쟁력 강화문제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장 큰 일중의 하나다.
그럼에도 19일 열린 국정평가보고회의에서 나온 국가경쟁력강화 추진상황 점검내용을 접하고는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던 문제를 다시 대하는 생경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이 문제가 그동안 우리의 의식에서 실종되어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주요선거가 없는 올해에 전력을 다하면 상당한 성과를 거둘것이라는 정부의 장담이 있었고 국민의 공감을 얻은 이런 문제마저 느낌이 이러니 다른 것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이제 국민의 의욕과 공감을 다시 제자리에 불러 모으는 일이 시급하다.우선 지도층부터 반성도 하고 분위기를 바꾸려는 노력도 해야 할 것이다.김일성사망이후 난데없는 조문논쟁으로 쓸데없는 국론분열을 가져온 것이라든가 북한에 대한 총체적 무지가 드러난데 대해 우선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 남북문제가 어느 한쪽의 희망대로는 가지 않는다는 교훈도 재삼 확인했다.이제 이런 반성속에 모든 것을 평상국면으로 빨리 되돌리도록 정부나 국민 모두가 의식적으로 노력할 때가 되었다.
○남북관계 바로 알도록
물론 남북문제라는 것이 당위론적으로는 그이상 중요한게 없겠지만 또 그 성질로 보나 우리의 경험으로 보나 갑자기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는 식의 생산적 과제는 아니다.온국민이 여기에 매달린다해서 당장 무슨 변화나 성과가 끌려오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환상만을 키워 일의 진전을 그르칠 수도 있다.이같은 환상은 우리가 본대로 국론의 분열을 가져오는 역기능도 하게 된다.
재인자
정부가 뒤늦게나마 이영덕총리를 통해 김일성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대북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했지만 다시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는 이것으로 부족하다.이에 더하여 대통령이 나서서 가닥을 잡아주면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국회를 통해서도 좋고 자연스레 언론을 통하는것도 좋다.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의 기본입장이라든가,우리경제에 대한 구체적 발전방안이나 대안이라든가,더하여 이제 절반을 넘긴 금년의 남은 기간을 어떻게 가꾸자는 말을 해준다면 국민역량을 결집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국민역량 결집 계기로
이제 방향은 경제발전 쪽이다.물론 경제문제가 국민에게 재미는 없고 주문은 많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다.그러나 경제는 국민생활과 국가발전에 직결되었다는 말보다 그자체라 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다.
정치적으로 보아도 오늘날 어느 나라든 국정책임자에게는 경제지표가 바로 그의 성적표라 할 수 있다.특히 선진국의 경우 국가지도자나 정상들의 지지율은 경기 물가 실업등 경제적 요인과 함수관계에 있다는 것이 보편화된 상식이다.다시말해 선진형정치의 최우선 과제는 바로 경제다.
선진국을 지향하는 우리로서 이제 경제발전에 총력을 다해야 함은 당연하다.국가경쟁력강화라는 올해 국가목표도 물론 경제문제를 근간으로 하고있다.그동안 느슨해진 분위기를 일하는 분위기로 바꾸지 않으면 시간은 가고 성과는 그만치 줄어들 수밖에 없다.따라서 분위기 쇄신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또 효과적이어야 겠다.
그러러면 국민의 기대와 지지를 업은 대통령이 국민앞에 나서 방향과 방안을 제시하는 방법이 최선이라 생각된다.최근 대통령은 각종회의나 각계인사와의 만남을 통해 가뭄의 극복,불법쟁의근절,사회간접자본 확충등 경제마인드 살리기와 대안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다.그러나 아직 분위기돌리기에는 미흡하다.너무 오랫동안 사회전체가 남북문제에 매달려 흥분해왔기 때문이다.
적절한 빠른 시기에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 관심의 우선순위와 해야할 일들을 다시 정리해보는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매우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주필>
1994-07-21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