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3개월/조계종종헌 개정 진통

개혁 3개월/조계종종헌 개정 진통

황규호 기자 기자
입력 1994-07-17 00:00
수정 1994-07-1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개혁회의 개정안 종단내서 이견 분분/“총무원장 직선은 문중파벌 조성 우려/종회의원 자격·겸직금지,종단 힘 약화”/기초심의회 긴급 구성 초안손실… 전체회의 재상정키로

불교조계종 개혁회의가 오는 22일로 출범 3개월을 맞는다.개혁은 과연 순조롭게 진행중인가.이에 대한 시각은 약간 부정적이다.이제 겨우 개혁의 골격이라 할 수 있는 종헌 개정초안이 마련되었으나,다시 원점으로 되돌려졌기 때문이다.특히 종헌개정초안은 개혁의지가 퇴색했을 뿐 아니라 총체적으로 대승적 차원을 빗나갔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개혁회의 법제위원회가 지난 12일 개혁회의 전체회의에 내놓은 종헌 개정초안은 상당부분을 미비점으로 남겨둔데다 논란의 여지를 내포한 부분도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다.이에 따라 부각된 쟁점은 ▲총무원장 선출방법 ▲중앙종회의원 피선거권자 자격 ▲중앙종회의원 겸직금지 ▲감사처 신설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이 밖에 ▲교구종회 신설 ▲5원제도 도입 등도 걸림돌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총무원장 선출방법의 경우 승랍5년 이상 교구재적승에 의한 직선과 중앙종회 및 교구종회의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간접선거,중앙종회 선출 등 3개안이 제시되었다.여기서 가장 큰 문제점을 안고있는 안은 교구 재적승에 의한 직선방법이다.왜냐하면 교구 재적승을 투표인으로 묶어 교구 본사에서 투표를 한다는 사실은 문중파벌 조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특히 개혁이전 구종권의 모순된 권력전횡이 문중파벌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들어 이 안을 반대하는 여론이 높다.

그리고 선거인단의 간접선거 역시 교구종회의 부정론이 강하게 제기되는 형편이어서 종헌으로 채택될 수 없다는 것이다.결국 선거인단의 총무원장 간접선거는 교구종회 구성론과 함께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특히 과다한 각종 선거는 종단 역량을 소모하는 것은 물론 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그래서 현행 종헌대로 총무원장은 중앙종회가 선출하는 방식이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는 쪽이 많다.

종헌 개정초안 가운데 가장 설득력이 없는 부분은 중앙종회의원 피선거권자 자격규정이다.현행 종헌에 비해 승랍을 크게 내려 하향조정했다.승랍은 종전 20년 이상을 15년 이상으로 규정하는 안을 내놓음으로써 자그마치 5년이나 줄였다.이는 종단 개혁세력의 중심이 소장승려들이라는 사실과 맞물려 비판의 대상이 되고있다.경직된 종단구조를 참신하게 개편한다는 긍정적 측면 보다는 객관성을 상실했다는 부정적 평가가 더 강한 부분이기도 하다.

각종 선거에 참여할 수있는 선거권자 자격의 경우도 현행 승랍 10년(말사주지급)이상을 5년 이상(재적승)으로 내려잡았다.이 부분은 중앙종회의원 피선거권자 자격규정과 더불어 소장승려들의 종단운영 참여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되었다.이 밖에 중앙종회 의원의 겸직을 금지토록 규정한 종헌개정초안도 문제점으로 떠올랐다.물론 권력집중화 현상을 차단한다는 점에서 찬성하는 쪽도 있지만,자칫 허약하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이 제도는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폐지된 적도 있다.

종헌 개정초안은 또 총무원 이외에 교육원,포교원,호계원,사회복지원등 5원과 감사처를 두기로 규정했다.이같은 기구의 확대는 종단재정 실상을 무시한 발산으로 평가하면서 세속의 정치제도를 너무 모방한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펴는 쪽도 있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관악구 전통시장·상점가 연합회 출범식 참석

서울시의회 유정희 의원(관악구4·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지난 20일 관악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사)관악구 전통시장·상점가 연합회 출범식에 참석해 연합회 출범을 축하하고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응원의 뜻을 전했다. 이날 출범식은 관악구 전통시장과 상점가 상인들이 뜻을 모아 연합회를 공식 출범하는 자리로, 지역 상권의 공동 대응과 협력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의원은 관악구 전통시장과 상점가가 지역 경제의 핵심 축이자 생활경제의 중심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연합회 출범이 상인 간 연대와 상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전통시장과 상점가는 관악경제의 대동맥이자 주민들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경제 현장”이라며 “이번 연합회 출범이 상인 여러분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고, 지속 가능한 지역 상권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소비 환경 속에서 전통시장과 상점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별 점포를 넘어선 협력과 공동 대응이 중요하다”면서 “연합회가 현장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중심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유 의원은 “앞으
thumbnail - 유정희 서울시의원, 관악구 전통시장·상점가 연합회 출범식 참석

이렇듯 종헌 개정초안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됨으로써 개혁회의 전체회의는 16인의 종헌개정초안기초심의위원회를 긴급 구성했다.이 위원회는 개정초안을 다시 손질,종헌전문심의특별위원회 검토를 거친 뒤 오는 27일 열리는 개혁회의 전체회의에 재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황규호기자>
1994-07-17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