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무용가 「최승희 다큐물」 만든다

월북무용가 「최승희 다큐물」 만든다

입력 1994-07-15 00:00
수정 1994-07-1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60분짜리 2부작… 연말에 완성/「다큐멘터리 서울」서 제작 한창

한국 근대무용을 대표하는 월북무용가 최승희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처음으로 만들어진다.

다큐멘터리 전문 독립 제작사인 「다큐멘터리 서울」(대표 정수웅)은 광복 50주년(95년)을 맞아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자긍심를 높여준 예술가 최승희를 재조명하는 의미에서 「세기의 무희­최승희」를 지난 해 4월 기획,올 연말 완성을 목표로 제작중이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최승희의 무용을 전수받은 딸 안성희의 공연모습,한국 무용의 기본이 되는 춤사위를 보존하기 위해 지난 62년 최승희가 만든 기록영화 「한국무용기본」등 진귀한 필름들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승희(1911∼?)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현대무용의 시조로 일컬어 지고 있는 인물.

미국·유럽·남미 순회공연에서도 세계의 저명한 무용 평론가들로부터 이저도라 덩컨에 버금가는 무용가로 칭송을 받았다.

해방후 「친일파」 「사회주의자」로 몰려 남편 안막을 따라 46년 월북했다.

「세기의 무희」를 제작중인 정수웅감독은 『격동의 세월에도 굴하지 않고 예술혼을 불태웠던 최승희는 세계적인 무용가였지만 그의 예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오랫동안 금기시돼 왔다』면서 『이념의 벽이 무너진 지금 그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다큐멘터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60분짜리 2부작으로 제작되는 이 다큐멘터리는 서울·도쿄·북경·상해·남경·뉴욕·부에노스아이레스·파리·헤이그 등 최승희의 주요 활동 무대가 된 10여개 도시에서 촬영되며 젊은 무용가가 리포터 겸 재현자로 출연한다.<함혜리기자>
1994-07-15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