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남북관계 대화국면 지속”/이 총리 북상황 국회보고 요지

“북핵·남북관계 대화국면 지속”/이 총리 북상황 국회보고 요지

입력 1994-07-13 00:00
수정 1994-07-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북 변화에도 정부 평화통일 의지 불변”

현재 한반도 주변정세와 남북관계는 북한 김일성 주석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새롭고 복잡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한때 위기상황으로 치닫던 북한 핵문제가 미·북 3단계회담의 재개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남북간에도 분단사상 처음으로 정상간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었던 시점에서 김일성 북한주석이 갑작스럽게 사망하게 된 것입니다.

김일성 북한주석의 사망은 그가 차지하고 있던 북한내에서의 위치나 사망시기의 미묘함으로 인해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북한은 예정된 장례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군사적 측면에서도 우려될만한 특별한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일성 이후 북한의 권력구조와 권력승계에 대해서는 국내외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견해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만,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미루어 볼때 김정일에게로 권력승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정일에게 권력승계가이루어지면 북한은 적어도 당분간은 기존 정책노선을 대체로 유지하는 가운데 김정일체제의 조기안정과 강화에 역점을 둔 방향에서 대내외 정책을 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나타나고 있는 북한의 태도로 미루어 볼 때 북한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대화국면은 일시적인 우여곡절이 있을 수는 있으나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일 미국과 북한의 3단계 회담 쌍방대표 접촉 결과나 북한이 11일 상오 10시 이홍구통일부총리에게 보낸 서한내용으로 미루어 김일성 사후에도 북한은 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의 대화와 남북정상회담이 단절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권력구조 변동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평화통일 의지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으며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대화를 통해 진전시켜 나간다는 정부의 방침은 일관성있게 유지될 것입니다.

비록 7월25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질 수 없게 되었지만 남북이 이미 합의한 정상회담 개최의 원칙은 유효하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상황과 여건이 조성되면 남북쌍방은 정상회담 개최문제를 다시 협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 내부의 새로운 변화양상을 예의주시하면서 의연하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는 가운데 남북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1994-07-13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