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제철소」 건립 논쟁/상공부도 만류… 냉연강판 공장은 권장

「제2제철소」 건립 논쟁/상공부도 만류… 냉연강판 공장은 권장

권혁찬 기자 기자
입력 1994-07-08 00:00
수정 1994-07-0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현대/”소비 계속 늘어… 고노신설 필요”/포철/”2천년대 공급과잉”… 반대 입장

제2제철소건립문제가 업계의 이슈로 떠올랐다.자동차와 조선 등 철강을 쓰는 산업이 호황을 보이며 소비가 급증하자 『이대로 가다간 공급난을 겪을 것』이란 주장과 『산업생산사이클상 부분증설은 필요하지만 1천만t규모의 일관 제철소까지는 필요없다』는 견해가 맞서 있다.대규모 일관 제철소건립 주장은 현대그룹에서 나왔다.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향후 수요를 감안할때 최소 1천만t이상의 고로건설이 필요하다는게 현대의 주장이다.인천제철·현대강관 등 철강계열사를 통해 「제2제철의 꿈」을 흘리고 있다.

제2제철건립의 주장은 이렇다.연평균 추강수요증가 추이는 80∼85년 1백4만t,85∼90년 2백3만t,90∼94년 2백92만t이다.앞으로 3∼4년간 내수가 감소할 별다른 이유가 없고 자동차와 조선 등 수요산업의 경기동향을 볼때 소비증가는 이어진다.

여기에 중국만해도 철강수입이 92년 7백10만t에서 지난해 3천6백57만t으로 늘어나는 등 수요가 계속 늘 것이며 2000년께까지 철강재를 한국 등 인접국에서 수입할 수밖에 없다.따라서 중국의 올 수입예상량 9백35만t과 연평균 추강소비증가량(3백만t)을 감안하면 최소 1천만t의 고로건설이 필요하다.

포철을 주축으로 하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우선 철강산업이 무작정 커지는 산업이 아니라는 논리이다.철강은 일본·미국·EU(유럽연합) 등 선진국에서 합리화가 진행중인 산업이며 우리도 성장가속기에서 둔화기로 접어들고 있다.때문에 2001년초 국내수요가 정점에 도달,90∼93년 7.5%이던 연평균 수요증가가 94∼2001년에는 3.7%에 그친다.중국과 동남아의 수입도 그처럼 많지 않다.그들도 철강자족을 위해 설비를 확장하는 중이어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노무라연구소의 결과도 인용된다.일본은 73년 철강소비량이 1인당 8백2㎏에서 최근 20년간 5백78∼6백76㎏으로 떨어졌고 이런 수요패턴은 과거 미국이나 독일도 마찬가지였다.우리도 2000년초 1인당 철강소비가 7백50㎏에 이른뒤 줄기 시작하며 철강산업의 성장전망과 선진철강기술동향을 고려하면 고로에 의한 대규모 제철소는 70년대초 일본이 저지른 것과 같은 과잉투자를 초래한다.

상공자원부는 대규모 일관 제철소의 건설에는 반대하는 쪽이다.단 자동차와 조선의 호황으로 모자랄 것으로 예상되는 판재류(핫코일,냉연강판)의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판재류의 생산능력을 확대하자는 입장이다.박운서상공자원부차관은 7일 『투자야 기업의 자유이지만 과잉공급이 우려되면 정부가 만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좀더 정확한 장기수급전망을 위해 토론에 부치기로 했다.오는 19일 철강공업발전민간협의회를 갖고 전문가의견을 수렴한다.

고찬양 서울시의원 “강북횡단선·서남선 멈춤 없다”… 강서 교통 혁명 ‘정조준’

서울시의회 고찬양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이 지난 27일 제338회 임시회 폐회 중 제1차 교통위원회 회의에서 제3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강북횡단선, 서부선, 서남선, 난곡선, 서부선 남부연장, 신림선 북부연장 등 균형 발전 6개 노선에 총 9조 1996억원을 투입해 사업 속도를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에 발맞춰 고 의원은 제3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노선 가운데 특히 강서구를 경유하는 강북횡단선과 서남선이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의회 차원의 다각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던 강북횡단선과 서남선(구 목동선)은 그동안 사업성 부족 등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 제3차 계획에서는 경제성과 정책적 타당성을 대폭 보완해 다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강북횡단선(목동역~청량리역)은 선형 개선 등을 통해 사업성을 높여 동북~서북~서남 지역을 관통하는 주요 노선으로 거듭날 예정이며, 서남선(본선 마곡나루역~가산디지털단지역, 지선 서부트럭터미널~당산역)은 기존 목동선 계획을 확장해 서부 지역 교통난 해소
thumbnail - 고찬양 서울시의원 “강북횡단선·서남선 멈춤 없다”… 강서 교통 혁명 ‘정조준’

현대강관이 추진중인 냉연강판공장은 1백30만t 내외에서 권장하되 1천만t 크기의 제2제철소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이 날 공산이 크다.<권혁찬기자>
1994-07-08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