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8월중순 회담 희망/미키 전일총리 미망인 밝혀

김일성,8월중순 회담 희망/미키 전일총리 미망인 밝혀

입력 1994-06-22 00:00
수정 1994-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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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속히 대좌” 제의와 거리 멀라/정부관계자

【북경 교도 연합】 김일성 북한주석은 김영삼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8월중순 개최되기를 희망했다고 미키 다케오 전일본총리 미망인이 21일 말했다.

미키 무쓰코여사는 이날 북한방문을 마치고 북경공항에 도착한후 기자들에게이같이 밝혔다.

미키여사는 지난 19일 북한방문중 김일성 주석을 만난 바 있다.

◎범민족대회 일환/악용당할 가능성

정부의 한 관계자는 21일 북한주석 김일성이 8월중순쯤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희망했다는 미키 다케오 전일본수상 미망인의 발언과 관련,『미키 무스코여사는 지난19일 김일성가족과 점심을 나눈 것으로 안다』면서 『따라서 김주석의 그같은 발언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는 우리가 20일 이영덕국무총리명의로 전달한 예비접촉 제의에 대한 공식반응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 미키미망인이 밝힌 내용을 확인할 수 없어 뭐라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만약 김주석이 8·15 광복절에 남북정상회담을 갖자고 한다면 이는 빠른 시일안에 정상회담을 갖자는 김주석의 제의와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2면>

이 관계자는 특히 북한이 지난 90년이래 8월15일에는 이른바 「범민족대회」라는 선전집회를 열어온 사실을 지적하고 『만약 북한이 8월15일에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이를 「범민족대회」의 일환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정상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저의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김영만기자>

◎조속개최 추진/정부 추진

정부는 21일 북한측이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에 긍정적으로 호응해 올 경우 절차문제에 가능한한 신축적으로 임해 정상회담 시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관련,21일 상오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집무실에서 정종욱 청와대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 구수회의를 갖고 예상되는 북한측의 대응 시나리오를 점검했다.

정부는 예비접촉 과정에서 의제문제로 시간을 끌지 않는다는 원칙아래 북측이 정상회담에 앞서 불필요한 전제조건들을 내걸지 않도록 설득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구본영기자>
1994-06-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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