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성숙하게 다소 무심할만큼 동요를 보이지 않던 민심이 서서히 불안을 표출시키기 시작하는 것같다.라면 휴지 부탄가스따위의 사재기로 슈퍼마켓이 붐빈다고 한다.위난을 예상하고 갖가지 유념을 하는 것은 가족을 책임진 사람의 당연한 행동이므로 나무랄 일만도 아니다.또한 정상적 사고로는 예측할 수 없는 집단을 북쪽에 이웃한 우리는 본능적으로 재앙대비에 순치되어온 국민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일이 생필품 사놓기여야 하는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물질적 사고로 닥치는대로 사재기를 한들 정작 심각한 국면을 어느 정도나 모면하겠는가.고층 아파트에서 물도 전기도 공급되지않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라면인들 끓여먹겠는가.
그보다는 진지한 마음으로 절제하며 자세를 가다듬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마음이 해바라져서 타락해가는 듯한 사회,흥청망청거리며 나라도 사회도 돌아보지 않는 철딱서니없는 사람들,충천하는 이기심만으로 함께 사는 미덕을 모르는 세태를 바로잡아 강건한 체질로 회복되는 일이 급하다.
그러려면 희떱게 장담하는 일도 삼가야 하고,걸핏하면 흩어져 불화하는 정치권의 불성실함에도,위난의 국면에 이르러서도 상대에게 피해를 줄 궁리만 하는 듯한 몰지각한 지도층들의 생각에도 반성이 있어야 한다.
북이 승산도 없으면서 전쟁위협을 계속하는 목표는 뻔하다.어떻게든 남쪽에 혼란과 타격을 주고 그것을 미끼로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려는 것일 뿐이다.그런 북의 어리석지만 가능성있는 도발모험을 사전에 봉쇄하는 길은 무엇이겠는가.우리가 그 대책없는 가난과 전흔에서 떨치고 일어나 오늘에 이른 것은 부존자원의 힘도 아니고 물질적 축적도 아니었다.우리가 이룬 모든 것의 근원은 정신적 역량이었다.그러므로 북의 무모한 집단이 우리를 겁내는 것도 맨손으로 일궈낸 우리의 강인한 정신 능력이다.우리가 우왕좌왕하며 공황상태를 만드는 일은 그들이 노리는 바 우리의 재앙이다.국가위난을 극복하려는 의지로 무장한 우리의 탄탄한 자세만이 어리석은 망상에서 그들도 자성시킬 수 있다.
비상시에 대비해서는 국가도 나름대로 비상계획을 세우고 있다.사재기같은 이기주의적인 혼란보다는 국가의 사전계획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며 함께 살아남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민방위훈련도 방공·방재뿐 아니라 비상시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현실성있는 시민교육과 훈련 및 대비가 추가돼야 할 것이다.우리에게는 반드시 승리할 자신이 있다.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도 이 난국을 극복함에 있어 자기 할일에 나태해서는 안된다.지금은 무엇보다도 바로 그것을 인식해야 하는 시점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일이 생필품 사놓기여야 하는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물질적 사고로 닥치는대로 사재기를 한들 정작 심각한 국면을 어느 정도나 모면하겠는가.고층 아파트에서 물도 전기도 공급되지않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라면인들 끓여먹겠는가.
그보다는 진지한 마음으로 절제하며 자세를 가다듬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마음이 해바라져서 타락해가는 듯한 사회,흥청망청거리며 나라도 사회도 돌아보지 않는 철딱서니없는 사람들,충천하는 이기심만으로 함께 사는 미덕을 모르는 세태를 바로잡아 강건한 체질로 회복되는 일이 급하다.
그러려면 희떱게 장담하는 일도 삼가야 하고,걸핏하면 흩어져 불화하는 정치권의 불성실함에도,위난의 국면에 이르러서도 상대에게 피해를 줄 궁리만 하는 듯한 몰지각한 지도층들의 생각에도 반성이 있어야 한다.
북이 승산도 없으면서 전쟁위협을 계속하는 목표는 뻔하다.어떻게든 남쪽에 혼란과 타격을 주고 그것을 미끼로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려는 것일 뿐이다.그런 북의 어리석지만 가능성있는 도발모험을 사전에 봉쇄하는 길은 무엇이겠는가.우리가 그 대책없는 가난과 전흔에서 떨치고 일어나 오늘에 이른 것은 부존자원의 힘도 아니고 물질적 축적도 아니었다.우리가 이룬 모든 것의 근원은 정신적 역량이었다.그러므로 북의 무모한 집단이 우리를 겁내는 것도 맨손으로 일궈낸 우리의 강인한 정신 능력이다.우리가 우왕좌왕하며 공황상태를 만드는 일은 그들이 노리는 바 우리의 재앙이다.국가위난을 극복하려는 의지로 무장한 우리의 탄탄한 자세만이 어리석은 망상에서 그들도 자성시킬 수 있다.
비상시에 대비해서는 국가도 나름대로 비상계획을 세우고 있다.사재기같은 이기주의적인 혼란보다는 국가의 사전계획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며 함께 살아남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민방위훈련도 방공·방재뿐 아니라 비상시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현실성있는 시민교육과 훈련 및 대비가 추가돼야 할 것이다.우리에게는 반드시 승리할 자신이 있다.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도 이 난국을 극복함에 있어 자기 할일에 나태해서는 안된다.지금은 무엇보다도 바로 그것을 인식해야 하는 시점이다.
1994-06-16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