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10돌맞은「새이웃 주부극회」/“연극통해 생활의 자신감 키우죠”

창단10돌맞은「새이웃 주부극회」/“연극통해 생활의 자신감 키우죠”

장경자 기자 기자
입력 1994-06-14 00:00
수정 1994-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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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14명으로 구성… 매년 2∼3편씩 무대 올려

평범한 주부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극단 「새이웃 주부극회」(회장 권조례)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16∼18일까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8층 현대 토아트홀에서 닐 사이먼 원작의 「프라자호텔 719호」를 공연한다.

한국 지역사회교육 중앙협의회산하 주부클럽으로 85년 창단된 새이웃 주부극회는 평소 연극을 하고싶다는 꿈을 가졌던 주부들이 모여 일궈낸 순수 연극모임.

창단 첫해 역시 닐 사이먼 원작의 「굿 닥터」로 첫 막을 올린후 해마다 2∼3편씩 꾸준히 무대를 마련,이번이 23번째이다.

현재 회원은 3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의 전업주부 14명.주부극회의 운영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는 이들은 자신들의 지나간 10년을 『느린 황소걸음이 10년을 가는 놀라움』혹은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기적』이라고 평가한다.

모임의 총무 이연호씨는 『배우가 모두 전업 주부들인만큼 공연을 한다해도 매일 시간맞춰 모여 연습하기도 힘들고 공연장소 섭외등 어려운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고 회고한다.그러나 지역사회학교측에서 장소도 구해주고 이화여고 교목인 이종룡씨가 창단때부터 줄곧 연출을 도맡아 와 힘든줄 모르고 매해 공연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새이웃 주부극회 회원으로 무대에 선지 7년째라는 이해자씨는 가족들이 『처음엔 엄마의 연기가 너무 어설퍼 조마조마 했지만 이젠 전문배우 같아 편안하다는 소리를 듣는다』며 연극을 통해 주부도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회고했다.

공연 일자가 눈 앞으로 다가옴에따라 요즘 연습에 눈 코 뜰새가 없다는 권조례회장은 이번에 공연할 「플라자…」는 「잠깐 들린 손님」,「할리우드에서 온 손님」,「결혼식 손님」등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3편의 코미디극으로 각편마다 남편의 외도·화려한 결혼·부모 자식간의 단절이 갖는 현대의 가정문제를 주제로 담아 자신이 속한 가정과 위치를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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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6-1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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