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의 자연」「음미의 자연」 표출/송번수 타미스트리전

「저항의 자연」「음미의 자연」 표출/송번수 타미스트리전

김성호 기자 기자
입력 1994-06-08 00:00
수정 1994-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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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14점 선보여

오는 28일까지 토탈미술관(379­3994)에서 열리고 있는 송번수전은 타피스트리의 독특한 미적 쾌감과 작가의 작업양식 변천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섬유예술전시회랄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 회화나 조각등의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인식되지 않고 있는 타피스트리는 산업기술발달과 조형개념 변화에 따라 새롭게 자리매김되고 있는 미술장르중 하나.한때 색채도 없이 단순 회화를 모방하는 수준에 머물러 「잃어버린 예술」로 불려지기도 했으나 미술과 공예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본격 예술형식으로 복귀하면서 새로운 장르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작가 송번수씨(51)는 새로운 미술장르인 타피스트리에 천착해온 몇 안되는 국내작가로 이번 개인전은 지난 85년 서울갤러리에서 첫 타피스트리전을 가진후 지난 10년동안 매달려온 타피스트리 작업중 대표작 14점만을 가려 선보이는 의미있는 자리이기도하다.

전시의 가장 큰 흐름은 송씨가 타피스트리를 하나의 장식수단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조형적 사유체계를 드러내보이는 수단으로간주하고 있다는 점이다.즉 10년전 작품이 대체로 자연애에 바탕한채 힘차고 강인한 선의 결합구조를 통해 자연과의 합일 융화를 보여줬다면 이번 전시작품들은 자연에 대한 저항이나 다시 음미해야할 엄숙한 대상으로서의 자연을 표현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지구 달 태양을 암시하는 원이나 반원 또는 원의 절단부분들이 화면에 배치되는 가운데 마찰과 충돌을 나타내는 수직선 대각선등 선과 색상의 과감한 도입으로 체질적인 저항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견해들이다.<김성호기자>
1994-06-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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