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등 3대메이커/구미 스포츠화 아시아 휩쓴다(월드마켓)

나이키 등 3대메이커/구미 스포츠화 아시아 휩쓴다(월드마켓)

고명섭 기자 기자
입력 1994-05-28 00:00
수정 1994-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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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노임매력” 생산기지로 이용 옛말/작년 2억켤레 팔아 급신장전망 입증

나이키·리복·아디다스등 유럽과 미국의 유명 스포츠용품업체들의 스포츠화가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이들 3대 스포츠용품 제조회사가 지난 한햇동안 이 지역에서 생산한 스포츠화는 모두 2억켤레.

아·태지역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되기 전까지는 단지 구미시장 수출을 위한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에 중점이 두어졌었다.즉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낮은 원가로 구미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당초의 의도였다.

그러던 것이 구미지역에서 판매부진이 계속되자 이 지역을 생산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으로 하는 판매전략의 수정을 가져왔다.한국·대만·홍콩·싱가포르등 아시아의 네마리용을 비롯해 개방바람을 타고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등 광범한 경제력신장및 구매력보유,중산층의 증가는 고급 스포츠용품의 소비시장으로 충분한 성숙을 나타냈던 것이다.

이같은 판단을 증명이라도 하듯 나이키는 93회계연도 동안 1억7천8백만달러의 스포츠용품을 이 지역에서매출,전년대비 1백35%나 판매액을 늘렸다.리복은 지난 4년동안 4배의 신장을 기록했으며 작년 한해의 매출액만 2억달러에 이르렀다.아디다스도 매년 20%씩 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의 매출액중 스포츠화의 비중은 압도적이다.나이키와 리복의 경우 전체의 80%,아디다스는 약 절반을 차지했다.

이 지역에서의 스포츠용품 판매급증에는 이들 3사제품의 광고모델로 등장하는 유명 스포츠인에 대한 인기 급상승도 한몫을 담당했다.나이키를 선전하는 전프로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나 리복의 샤킬 오닐에 대한 인기는 생각이상으로 높다.북경시내 국민학생들을 대상으로 행한 조사에서 역사상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마이클 조던이 주은래전수상과 공동1위에 올랐다는 사실로도 이런 사실을 충분히 확인할수 있다.

같은 아·태지역에서도 생활수준의 차이로 한달 가계지출에 대한 제품가격의 비율은 나라마다 엄청난 편차가 나고 있다.리복 스포츠화의 경우 한켤레값이 일본에서는 월가계지출의 6%정도를 차지하는데 비해 중국에서는 무려 1백60%나 된다.

또 국가별관세율 차이로 판매가격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데 뉴질랜드의 경우 리복신발이 90달러(7만2천원)에서 4백달러(32만원)까지 질에 따라 다양하다.따라서 이 지역에서는 보다 치밀한 판매전략이 요구된다.

미국인 1천명이 1년에 소비하는 스포츠화는 1천1백켤레인데 반해 아시아시장에서의 소비량은 78켤레 정도로 미국의 7%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아·태시장이 얼마나 큰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고명섭기자>
1994-05-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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