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공포 목포뿐인가(사설)

도시가스 공포 목포뿐인가(사설)

입력 1994-05-25 00:00
수정 1994-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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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의 가스가 폭발직전에 있었다.23일저녁 목포의 공포는 수습된 지금에도 간담이 서늘하다.파일을 박던 포크레인의 실수로 가스관이 파열됐다는 것이다.언뜻 실수도 있겠거니 할지 모르겠다.그러나 이것은 있을 수 있는 실수가 아니다.가스관 근처에선 어떤 공사작업도 미리 안전대책을 세우고서만 가능케 하는것이 원칙이다.뿐만아니라 보호장치도 있어야 한다.결국 이 사건은 단순한 포크레인사건이 아닌 것이다.

도시가스의 공포는 사실상 곳곳에 있다.사용자로서는 늘 불안한것이 도시가스의 이미지다.왜 그런가.안전성이 보장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지난해 광주시내 2만4천가구에 대한 안전성조사를 한것이 있다.37.4%인 97개 아파트가 통째로 폐가스배출시설을 갖추지 않았다.사용중에도 사고위험은 상존하는 것이다.그런가하면 전국적으로 저장소 대부분이 주택가에 있다.가스배관공사비가 시공업체에 따라 부당하게 소비자에게 전가되기도 하고,이를 전가하는 업체일수록 영세시공업체라는 현실도 있다.가스관리체계라는 것이 아직은 시공부터 사후 점검까지 안전보증체계화가 돼 있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도시가스는 앞으로 우리가 믿고 살아가야할 대표적 에너지다.92년에 세운 정부의 「에너지자원부문 7차5개년계획」도 도시가스보급률 16.4%를 29.4%까지로 끌어올리자는 것에 핵심이 있었다.도시가스는 대기정화대책이기도 하다.서울시는 93년 「맑은 공기보전 5개년계획」을 세웠다.이 내용이 단지 도시가스가구를 늘린다는 것이다.아황산가스를 줄이기 위한 규제책으로 97년까지 단독주택 1백만가구에 4천7백㎞의 가스관을 확충해야겠다는 것이 골자고,물론 지금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도시가스 시공은 「배짱장사」라는 별명만 듣고 있다.행정이 보급쪽만 우선 지원하고 있기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규제보다는 도시가스설치과정을 보다 쉽게 만드는데 관심을 가져왔다.이런 연유로 시공의 모든 책임을 시공회사에 주고 있다.이렇게 되니까 안전점검은 느슨하게 마련이다.

이번 계기에 안전우선이라는 근본책을 새 원칙으로 삼는것이 좋을 것이다.안전관리는 가스관관리에만 있지도 않다.대형사고를 전제로 한대비책도 필요하다.이번 경우 다행히 전기스파크를 막기위한 단전은 이루어졌다.소방차는 대기했다고 하지만 아마도 폭발했다면 무력감만을 느꼈을 것이다.가스사고에는 내폭화학소방차가 있어야 한다.이 특수차는 올림픽때 서울서만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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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에서건 안전관리의 능력없이 진실로 선진국이 되기는 어렵다.그리고 가스사고는 대형사고일 수밖에 없다.안전검사제도의 확립,가스안전을 담당하는 전문검사요원의 실질화등 심각하게 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1994-05-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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