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외언내언)

남대문시장(외언내언)

입력 1994-05-07 00:00
수정 1994-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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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남창동.행정구역으로 이렇게 불리는 남대문시장은 이 나라에서 첫손가락 꼽히는 거대한 시장이다.강만길교수가 지은 「한국상업의 역사」에 따르면 남대문주변에 가게가 들어선것은 1414년,조선조 태종 14년.올해로 개장 5백80돌을 맞았다.

그때 조정에서는 지금의 종로와 동대문 그리고 남대문주변에 가게를 지어 상인들에게 빌려준 것이다.

당시 남대문근처에는 금위영,어영청에 딸린 곳간,남창이 있어 지방에서 올라온 곡물을 쌓아두었다.따라서 동대문시장이 무명을 파는 면포전,생선을 파는 어물전,종이를 파는 지전따위가 있었던 것과는 달리 이 일대는 지방에서 곡물을 싣고 올라온 사람들을 상대로 먹거리를 파는 음식시장으로 발달했다.그러다가 일본이 이땅을 강점한 뒤 청과,건어물,육류,생선,일용잡화 등을 파는 본격적인 소비시장이 됐고 이때부터 남대문시장으로 불리게 됐다.그러나 이 시장이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6·25전쟁을 겪은후 월남한 피난민들이 이곳에 삶의 뿌리를 내리면서부터였다.

남대문시장은 밀집한 옷가게등 불에 약한 측면이 많아서 1953년,58년,68년,76년에 큰 불이 났고 올들어서도 불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이 시장의 면적은 1만2천평쯤.점포는 8천6백여개이나 무허가 노점상까지 합치면 1만개가 넘는다.하루에 드나드는 사람은 35만명에서 5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외국관광객도 하루평균 3천여명이 구경을 오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요즈음엔 헝가리,폴란드,루마니아등 동구상인들이 몰려들어 「국제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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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5-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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