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종범죄/아시아계 피해 하루 1명꼴 발생

미 인종범죄/아시아계 피해 하루 1명꼴 발생

입력 1994-04-28 00:00
수정 1994-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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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태계 법률컨소시엄 보고/작년 30명 숨져… 피해자 60% “경관이 편파수사”

미국에 사는 아시아계는 하루 한명꼴로 인종적인 증오범죄 때문에 희생되거나 피해를 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미전국아태계법률컨소시엄이 25일 미의사당내 레이번빌딩에서 발표한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연구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인종적인 증오를 이유로 아시아계에 대해 저지른 범죄를 민간기구차원에서 처음으로 연구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년동안 미전역에서 아시아계를 미워하고 싫어하기 때문에 저지른 범죄건수는 모두 3백35건이었으며 이로 인해 적어도 30명의 아시아계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적인 증오가 범죄동기가 된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살인 26건(14%) ▲강도 32건(18%) ▲폭행 63건(35%) ▲협박 31건(17%) ▲적대시 26건(17%)등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계가 이같은 증오범죄로 피해를 입는 곳은 ▲주거지역 43건(28%) ▲상가지역 16건(10%)이며 나머지는 우범지역에서 발생하고있다.특히 작은 업소를 경영하는 아시아계가 이같은 증오범죄에 취약하다.로스앤젤레스의 경우 살인이 14건,부녀자등 폭행 8건을 기록하고있다. 26명의 피해자중 14명은 경찰관이 사건을 잘못 처리한다고 주장하고있고 16명은 경찰들이 증오범죄에 개입되어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폴 이가사키 아시아계법률코커스 소장은 『이번 연구로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증오범죄가 실제로 심각하며 점차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음을 알게되었다』고 말했다.

증오범죄가 늘어나는 이유로는 ▲아시아계의 이민증가에 대한 반발 ▲경기침체로 인한 인종간 경쟁치열등을 들 수 있다.<워싱턴=이경형특파원>
1994-04-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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