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사상 교과서에 안싣기로/역사용어 개편

주체사상 교과서에 안싣기로/역사용어 개편

입력 1994-04-23 00:00
수정 1994-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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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항쟁」 철회,「대구사건」으로/여순반란사건→여순사건/「6·25」「4·3」은 원래대로/5·16혁명→5·16쿠데타

지난달 18일 발표된 국사교과서의 근·현대사 용어개편 준거안 가운데 물의를 빚은 「대구항쟁」이 「대구사건」으로 바뀌고 김일성주체사상을 싣기로 했던 방침이 백지화된다.

특히 교육부는 내달에 준거안이 제출되는대로 문제가 된 내용을 심의하기 위해 준거안을 특별히 1종교과서편찬심의위원회에 넘겨 정밀검토할 방침이다.22일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96년도부터 중·고교에서 사용될 국사교과서의 준거안을 마련중인 연구위원회(위원장 이존희서울시립대교수)는 지난 21일 서울대에서 모임을 갖고 준거안 발표이후 쟁점이 돼온 일부 근·현대사 역사용어및 내용을 이같이 바꾸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이번 준거안에서는 「대구항쟁」으로 표기하자고 제기된 「대구폭동」(현행교과서)을 「대구사건」이나 「대구사태」로 하고 「여수·순천반란사건」(현행교과서)은 「여수·순천사건」으로 하되 내용상 사건의 성격을 서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당초 북한역사와 관련, 김일성주체사상을 싣기로 한 준거안을 철회키로 했다.

이 관계자는 이밖에 제주도 「4·3사건」은 현행대로 표기하고 「6·25전쟁」도 준거안의 「한국전쟁」으로 표기하자는 주장과 달리 그대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행 「4·19의거」는 준거안을 따라 관련법이 올 정기국회를 통과할 경우 「4·19혁명」또는 「4월혁명」으로 고치고 「5·16군사혁명」은 「쿠데타」나 「군사정변」으로 고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그러나 「12·12」와 「10·26」은 현행대로 내용을 서술하면서 「사태」라는 용어를 쓰기로 했다.

한편 이같은 근·현대사 용어의 의견조정외에도 고려시대의 향·소·부곡을 천민계층이 아니라 양인(양인)계급의 집단거주지로 정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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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의견조정과 심의절차에 따라 당초 오는 6월말까지 확정키로 한 국사교과서의 개편안 마련은 2개월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박선화기자>
1994-04-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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