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 짙은 공무원 한직으로 쫓아/이 총리,직업관료 우대 인사

정치색 짙은 공무원 한직으로 쫓아/이 총리,직업관료 우대 인사

입력 1994-04-21 00:00
수정 1994-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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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차관보이상 2백48명 교체

내년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한 대통령 후보중의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에두아르 발라뒤르 프랑스총리의 인사권은 끝이 없다.

발라뒤르총리는 지난해 4월2일 취임이후 지난 2월16일까지 1년동안에 장관급부터 차관보급이상 고위직 공무원 2백48명을 인사조치했다.

미셀 로카르 전총리가 88년5월부터 89년2월까지 재임하면서 비슷한 기간동안에 모두 1백45명의 차관보급 이상을 교체한데 비하면 1.7배에 해당된다.

우파인 발라뒤르총리의 인사 스타일은 철저히 정치성을 배제하면서 직업관료(테크노크라트)를 중점적으로 기용하고 있다는 점이다.다시말해 기존의 사회당등 좌파성향의 공무원을 한직에 앉혔다.

로카르 전총리는 순수행정관료를 44명 바꾼데 비해 발라뒤르 총리는 배가 넘는 90명을 교체했고 공기업의 사장은 43명을 새로운 인물로 채웠다.

발라뒤르 총리가 고위직 치안공무원 15명과 문화 예술관련 공무원 6명을 새로 임명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로카르 전총리때는 각각 절반수준인 8명과 3명을 바꿨을 따름이다.

경찰청장·형사총감·미국의 연방수사국(FBI)에 해당하는 정보국(DST)·범죄수사국등 치안 관련 고위 요직의 수장을 테크노크라트로 채웠다.

발라뒤르 총리의 이같은 인사권 행사를 놓고 내년 대선을 앞둔 정치적 행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그러나 20일자 르 몽드지가 프랑스여론조사협회(SOFRES)와 공동조사 결과를 발표한데 따르면 87년 좌우 동거 당시 우파의 지지율이 20%로 좌파의 36%에 비해 크게 열세였던데 비해 올해 4월 현재 우파의 지지율은 32%(좌파 23%)로 역전됐다.<파리=박정현특파원>
1994-04-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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